김종인, 친노·운동권 배제하고 실무형 비대위 구성

수도권 중심으로 호남·충청 인사도 배려… 합리적 중도 대부분
리더십 강화 위해 친정체제 구축… 전대까지 2개월여 임시 지도부

연합뉴스

입력 2016-04-15 15: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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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5일 2기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총선 이후 당 정비와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지도부를 구성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말 취임 후 1기 비대위를 구성했지만 지난달 공천 과정에서 비례대표 공천 파문이 발생하자 비대위원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했다.

김 대표는 비대위원을 전원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4·13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라 인선을 미뤄왔다.

2기 비대위는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6월말, 7월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임시 지도부 성격이 강한 만큼 실무형으로 구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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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기 비대위가 총선을 앞두고 명망가와 영입인사들이 주축을 이뤘다면, 2기 체제는 당무에 밝고 실무에 강한 인사들이 포진됐다는 것이다.

비대위원에 임명된 양승조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김현미 정성호 의원도 여러 당직을 두루 거쳐 당내 사정에 밝은 인사들이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진영 정성호 김현미 의원 등 총선 때 압도적 지지를 받은 수도권의 의원이 다수를 이뤘고, 충청(양승조), 호남(이개호) 의원들도 배치해 지역을 고려했다. 이개호 의원은 초선(20대 때 재선)임에도 불구하고 참패를 당한 광주·전남의 유일한 당선인임을 고려해 비대위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임시 지도부 성격상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물을 중용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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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에 임명된 진영(왼쪽부터), 정성호, 김현미, 양승조, 이개호 의원.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2기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총선 이후 당 정비와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지도부를 구성했다. /연합뉴스
특히 당의 최대 계파로 알려진 친노(친노무현) 인사는 철저히 배제된 양상이다. 비대위원 중에는 김현미 의원만이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나머지는 모두 계파색이 옅거나 비주류에 가까웠다.

운동권이 배제되고 합리적 온건·중도 성향 인사가 비대위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주목된다.

평소 운동권 문화 탈피와 중도층 표심 공략을 중시해온 김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자 '차르'라고까지 불린 김 대표가 전대까지 계파에 흔들리지 않고 확실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친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행을 택한 후 4선에 성공한 진영 의원은 당의 확장성과 포용력을 보여주려는 측면이 감안된 것으로 해석된다. 진 의원은 김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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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당직자들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걸 원내대표는 원내 사령탑임에도 불구하고 1기 비대위원 명단에서 빠진 것이 배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오는 18일 첫 비대위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만간 후속 당직인선도 일괄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중량감과 지역, 여성 등을 고려해 인선했다"며 "당선인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