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쌀 불법기부 시청 수색 웬말"

농민들 "홍보·판매 선의… 지나친 잣대" 불만 목소리

박승용·서인범 기자

발행일 2016-04-18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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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표 이천 쌀 홍보로 준 쌀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면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쌀은 우리가 직접 홍보하러 다녀야 하느냐?"

검찰이 지난 14일 이천시청을 압수수색한 소문이 돌자 한 농민이 자조 섞인 목소리로 한 푸념의 말이다. 적법한 집행이겠지만 쌀 홍보를 위한 것 뿐인데 검찰 수사에 대해 일부 농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17일 일부 농민단체 소속 농민들은 "임금님표 이천 쌀의 홍보를 위해서는 김진표 당선자뿐 아니라 다수의 방문자들에게도 농협 조합장이나 사회·농민 단체장이 나서 홍보하고 있는 실정인데 시장이 나서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주장을 했다.

특히 마장면 권 모(56) 씨는 "통상적으로 홍보용 쌀을 받은 분들은 각 농협 판매처에 정기적 구매 요청을 하기도 해 공직선거법 운운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지난해 쌀 홍보를 선거철을 피해 해야 하냐"라고 되물었다.

또한 "매년 농민들을 대신해 전 공무원과 사회단체가 나서 홍보와 판매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법의 잣대에만 맞춘 압수수색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4일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등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수원 무 김진표 당선자와 관련해 이천시청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진표 당선자와 조병돈 이천시장이 지난 설 연휴 직후 토요일인 2월 13일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 소속 A 씨 등 회원 30여 명을 만나 2만원 상당의 5㎏짜리 이천 쌀을 나눠준 것을 수사해왔다.

이천 /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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