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20대 당선 국회의원… 시·군 단체장 '희비 교차'

성남 3·수원 5곳 더민주 차지 야당시장 시정운영 날개
구리·파주시 '與시장-野의원 구도' 엇박자 행정 걱정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6-04-18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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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결과로 인해 경기지역 시·군 단체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단체장과 같은 정당의 국회의원이 다수 당선돼 시정 운영에 날개를 단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국회의원 당선자와 소속 정당이 달라 향후 '엇박자'를 걱정하는 단체장들도 눈에 띈다.

이번 총선으로 지자체 운영에 탄력을 받게 될 대표적인 곳은 성남시다. 4개 선거구 중 성남 중원구를 제외한 3곳에서 이재명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이번에 당선된 후보들은 총선 과정에서 "국회에 입성하면 이 시장이 추진하는 3대 무상복지를 입법화해 실현을 돕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4개 선거구에 여야 국회의원이 각각 2명씩 있었던 수원시 역시 이번 총선 결과 신설된 선거구까지 5곳 모두에서 염태영 시장과 같은 당인 더민주 후보들이 당선됐다. 더민주 김진표(수원무) 당선자 등 이 지역 당선자들도 선거과정에서 수원특례시 추진 등 염 시장이 역설해 왔던 정책들의 입법화를 공약하기도 했다.

시장 재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가 지난 13일 함께 치러진 양주시는 국회의원과 시장 모두 더민주 후보가 당선됐다.

앞서 야당 소속인 정성호 의원과 여당 소속인 현삼식 전 시장은 국비확보 문제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는 등 충돌해왔다. 이번 선거를 통해 단체장과 국회의원 둘 다 더민주에서 탄생한 만큼 양쪽 모두 힘을 받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반면 양주시처럼 시장 재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함께 치러진 구리시는 반대로 시장은 새누리당 후보가, 국회의원은 더민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 때문에 더민주 소속인 박영순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등이 잘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당 소속인 국회의원과도 엇박자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당초 GWDC에 부정적이었던 백경현 시장은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GWDC를 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는 상태라 투·융자심사 통과 등 앞으로 남은 절차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에 갑·을 두 곳 모두 더민주 후보가 당선된 파주시에서도 야당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단체장 간 신경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 지역 더민주 관계자는 "그동안 파주갑에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있었지만, 새누리당 소속인 이재홍 시장은 이렇다 할 소통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시정을 운영해 왔다"며 "이제는 국회의원과 시장이 지역발전 문제에 대해 큰 틀에서 협조할 건 협조하고 견제할 건 견제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국회의원이 선거구 3곳을 점했던 안산 역시 여야 2대2로 재편됐다. 세월호 사고의 피해 지역인 안산 단원구에서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점은 물론 제종길 현 시장과 지방선거에서 경쟁 관계였던 김철민 전 시장이 이번 선거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점도, 제 시장에겐 여러모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평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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