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민의 겸허히 받들고 새 국회와 긴밀 협력"

총선 닷새만에 비서관회의서 '첫 입장 표명'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6-04-19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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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보는 박 대통령<YONHAP NO-1581>
회의자료 보며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결과 국민의 뜻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 됐다
국정 최우선 순위 민생에 두고 경제발전·혁신 최선"
"일하는 국회 되길 기대"… '총선참패' 평가는 함구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참패로 끝난 4·13 총선에 대해 민의를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선 참패에 따른 여권의 반성과 성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와 관련, 야당은 반성과 변화 의지가 빠졌다고 지적하면서 박 대통령과 야당과의 관계 설정이 녹록지 않을 수 있음을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총선 닷새 만인 18일 수석비서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결과는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가 민생과 경제에 매진하는 일하는 국회가 되길 기대하면서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는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지만, 청와대와 여당의 총선 패배에 따른 성찰하는 자세는 보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비서실과 내각을 향해 "새로운 각오로 국정에 전력을 다해주길 바라고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들을 꼼꼼히 챙기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며 "상황이 엄중한 만큼 수석들은 고용, 소비, 투자, 수출 등 모든 부분에서 적극적이고 과감한 대책을 내각과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더 많은 일자리를 더 빨리 만들어낼 수 있는 정책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을 강화하면서 체감도 높은 일자리 대책과 노동개혁의 현장 실천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총선 다음날인 14일 정연국 대변인을 통해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국민의 이러한 요구가 (총선 결과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선결과가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에 대한 심판과 함께 지난 3년간의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의미로도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청와대 책임론을 피해갔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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