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민주 복당 신청…비대위원 8명중 6명 "허용해야"

2명은 "판단 유보"…계파갈등 뇌관부상·김종인 뜻이 변수

연합뉴스

입력 2016-04-19 18: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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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당선, 7선 고지에 오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복당 신청서를 제출, 공식적인 당 복귀 절차에 들어갔다.

친노 진영의 좌장격인 이 전 총리는 지난 공천 과정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 탈당한 바 있다. 이 전 총리의 복당 문제는 당내 역학구도 등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계파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하게 됐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더민주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당선 일성으로 복당 의사를 밝히며 "곧바로 당에 복당해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을 배제한 김 대표에게 세종시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겠다"며 "복당하면 당의 중심을 바로 잡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지난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복당 절차가 있으니 거기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 정치적으로 판단할 이유가 없다"는 원론적 언급만 내놓았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날부터 1년이 경과하기 전에는 복당할 수 없으나,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의 심사를 거쳐 당무위가 달리 의결할 때에는 복당할 수 있도록 예외조항이 마련돼 있다. 김 대표의 결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가 새로 임명한 2기 비대위원들은 대체로 당의 화합을 위해 이 전 총리의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김 대표가 이 전 총리의 조기 복당에 부정적 입장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어 복당 가능성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김 대표를 제외한 비대위원 총 8명 중 이종걸 양승조 김영춘 김현미 이춘석 정성호 6명은 복당에 찬성했고, 진영 이개호 2명은 입장을 보류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더 커지기 위해서 이 전 총리의 경륜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양승조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이 아닌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복당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영춘 비대위원은 "여론이 이 전 총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무소속으로 당선시킨 것 아닌가. 복당에 이의가 없다"라고 말했고, 정성호 비대위원도 "어차피 다 같이 갈 사람들인데 김 대표와 이 전 총리가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미 비대위원은 "서로 화합하면서 가야한다"며, 이춘석 비대위원은 "힘을 합해서 우리가 하나가 돼야만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당적을 옮긴 진영 비대위원은 당내 상황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이개호 비대위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해봤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즉각적 복당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대전의 재선인 박범계 의원은 트위터에서 "주권자의 판단이 있었으므로 이해찬 의원의 복당은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