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친이' 구도 10년만에 사라지나

총선참패 '親朴 결속력' 균열 조짐
책임론 제기되자 '각자도생'의 길
대선공멸 우려 계파 종식될지 주목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6-04-21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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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했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결속력에 서서히 균열 조짐이 보이면서 계파정치 종식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4·13 총선 공천까지만 해도 당내 주류인 친박 진영은 위세가 대단했다.

그러나 참패 후폭풍 속에서 당내에서 책임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일각에서 '희생양'을 찾으려는 조짐마저 보이자 잔뜩 웅크리는 모양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20일 앞으로 벌어질 원내대표·당대표 경선과 관련, "친박·비박 이런 것 없이 노(No) 계파로 가야 한다"면서 "친박 색채를 지우고 대통령한테 제대로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하는 후보에 승산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할 말은 하는' 수평적 당·청 관계를 앞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제는 새누리당 권력 투쟁양상을 분석하는 주요 척도였던 '친박-친이(친이명박) 구도'가 10년 만에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총선 참패이후 쇄신론이 분출하면서 계파 간 경계는 더욱 옅어지는 분위기다. 신박(新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막은 게 단적인 장면이다.

친박계는 '현실론'을 들어 내심 원 원내대표를 추대하고자 했지만, 박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의원, 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주광덕 당선자가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세연 의원 등과 합세해 가장 먼저 반기를 들었다.

물론 탈박(脫朴·탈 박근혜) 움직임에 오히려 친박계 결집 강화를 주장하는 의원들도 있지만,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하면서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멸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한 층 강화되면서 당내 계파정치가 종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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