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

[FOCUS 경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서울경기지역본부

수도권 식탁물가 지킴이, 세계인 '입맛 한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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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비축기지 정종봉 관리소장이 저장시설에 비축된 곡물의 종류와 수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평택비축기지
수매·수입비축 온·습도 최적화 신선도 품질 유지
2008년 가동 저온·방열 17·4곳 최신식 설비 자랑

◈이천비축기지
전국 최대 2만2808톤 보관능력 전체 33.6% 차지
배·포도·닭고기 등 동남아·할랄시장 개척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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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내 주요 농산물에 대한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난 1960년대부터 비축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정부는 비축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난 1967년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의 전신인 농어촌개발공사를 발족시킴과 동시에 aT를 통해 전국 곳곳에 비축기지를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4개 권역에 총 12개의 비축기지가 있다.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천과 평택 비축기지의 역할은 기능상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국내 비축기지 중 2번째로 큰 규모와 가장 최근에 준공돼 최신식 설비 및 장비를 갖추고 있는 이천과 평택비축기지(경기도내 2곳)를 방문해 비축사업의 역할과 추진과정 등을 살펴봤다.

■ 평택비축기지

= 지난 2008년에 가동을 시작한 평택비축기지는 평택시 도일동 송탄IC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평택비축기지는 4만3천749㎡ 대지면적에 관리동 포함 총 4개동 1만3천286㎡ 규모의 건물면적을 자랑한다. 이는 국내 12개 비축기지 중 이천비축기지 다음가는 큰 규모로 전국의 비축기지 면적 중 14.1%다.

총 20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이곳에는 9천980㎡ 규모의 17개 저온창고가 있으며, 3천306㎡ 규모의 4개 방열창고가 있다. 보관능력은 총 9천484톤으로 이는 전국 비축기지 전체의 14% 규모다.

현재 평택비축기지에는 참깨 2천508톤, 콩 775톤, 정선콩 17톤, 콩나물콩 237톤, 멥쌀 5천200톤, 마늘 386톤 등 총 9천123톤의 물자가 비축돼 있다. 평택비축기지는 다른 비축기지와 마찬가지로 정부비축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비축사업은 크게 수매비축과 수입비축으로 나뉘는데 수매비축은 국내산 농산물을 수매해 산지가격 지지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수매된 비축 물량은 시장가격 동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해 소비자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수입비축은 WTO 농산물 협상 결과에 따라 저율관세로 수입을 보장한 시장 접근물량과 국내 수급이 부족한 농산물을 국영 무역 방식으로 수입해 농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대상 품목은 수매는 고추와 마늘, 양파, 땅콩, 콩, 사과, 배, 배추, 무 등 9개 품목이며, 수입은 고추와 마늘, 양파, 땅콩, 생강, 참개, 콩, 팥 등 8개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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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봉 관리소장

평택비축기지는 aT 서울경기지역본부가 국내·외 수급 동향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세운 운영계획을 토대로 수입과 수매 비축 품목과 수량을 정한 뒤 이를 보관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방출 및 유통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평택비축기지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식 설비와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정종봉 관리소장은 "평택비축기지는 전국 비축기지들 중에서도 가장 늦게 준공 및 가동된 곳이다 보니 규모는 물론 설비와 장비 등 모든 면에서 현대화가 잘 된 만큼 농산품 보관에 따른 온·습도 관리가 최적화 돼 있다"며 "날씨와 기후에 따라 냉동기가 자동으로 온·습도를 잡아줘 보관된 농산품들의 신선도가 적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은 보관된 농산품들의 품질 최적화를 위해 일일점검과 매월 정밀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축물자에 대한 재고조사 또한 완벽에 가깝게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축기지(양곡)
이천비축기지 김제화 관리소장이 저장시설에 보관중인 양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 이천비축기지

= 비축 농산물을 최적의 조건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36명의 직원이 24시간 2교대로 근무에 나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경기지역본부의 이천비축기지 현장. 300평 남짓한 창고번호 15-A-06의 창고엔 지난해 수매한 고추가 싱싱한 상태를 유지한 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또 저온창고에는 마늘이, 방열 창고에는 참깨 등이 정부의 물가조절 정책과 맞물려 출하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사(aT)의 주요 역할중 하나인 수매비축 기능은 국내산 농산물을 수매하여 산지가격지지를 통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 하고 수매 비축물량은 시장가격동향에따라 탄력적으로 방출, 소비자 가격안정을 도모하는데 있다.

역으로 WTO 농산물 협상에 따른 저율 관세 등으로 수입을 보장한 시장 접근 물량과 국내 수급이 부족한 농산물 수입도 관장하지만 '농산물 가격 안정 도모'란 기능과 역할은 다르지 않다.

이천시 대월면에 소재한 이천비축기지는 건물면적 31,736㎡로 표준 보관능력이 2만2천808톤에 달한다. 저장 가용면적도 20,020㎡로 공사 전체 보유분의 33.6%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다만 지난 94년 준공돼 노후화돼 걱정이나 철저한 관리로 아직 제 기능을 충분히 소화해 내는데 무리는 없다.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추진중인 현대화·광역화 사업에 평택·이천비축기지만은 현행 그대로 유지를 결정하게 된 이유다.

공사는 지방의 비축기지 기존 8개소를 4개 권역으로 광역화 및 저온창고로 현대화하는 계획을 마련해 이를 추진중이다.

현재 이천비축기지에는 주요 수매 품목으로 9개 품목을 저장중이다. 고추, 마늘, 양파, 땅콩, 콩, 사과, 배, 배추, 무 등의 국내산과 함께 고추, 마늘, 양파, 땅콩, 생강,참깨, 콩(콩나물콩), 팥(녹두) 8품목의 수입 농산물 등 전체 2만1천165톤을 보관 중이다.

비축 김제화소장
김제화 관리소장

향후에는 서울·경기지역에서 생산된 농식품 가운데 수출 신장률이 높았던 배, 포도, 닭고기를 중심으로 동남아와 할랄 시장 등을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개척하는 등 농식품 수출 다변화도 꾀할 방침이다. 지난 한해 이천기지를 통한 비축물의 입·출고 통계만 5만3천188톤에 이를 정도로 기능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은 수급은 도매 가격, 수입 동향, 기관자료의 기초자료와 주요 수입국의 현지 모니터 정보로 산지 모니터 등의 다양한 자료로 활용되는 등 수도권 시장 가격을 반영한다.

이천기지는 많은 물량의 비축농산물에 대한 품질의 최적화를 위해 온도, 습도, 풍도는 일일 점검을 하고 마늘 양파 등은 매월 10일 단위로 정밀 점검할 정도로 직원들의 섬세한 손길을 거치고 있다.

특히 기지는 시설 및 농산물의 위생 안전점검을 7s 항목(정리, 정돈, 청소, 세척, 살균, 습관화 청결)에 맞춰 분기 1회 식품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등 품질유지에 전 직원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책임지고 있는 김제화 소장은 "비축사업의 목적은 수급을 통한 생산자와 소비자 가격 안정을 도모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역-보관-방출'에 이르는 2년 정도의 기간에 '식품의 신선도와 위생'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공사는 한·중 FTA 체결에 따라 우리 농산물의 중국시장 수출을 위해 관내 지자체와 수출기업 간 협업으로 한국 농식품 수출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이천/김종호·민웅기·서인범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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