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영화산업과 시네시티

박관민

발행일 2016-05-26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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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환경 제한 받지 않는
실내·외 스튜디오와 출연자 등이
빠르게 이동·접근 할 수 있도록
국제공항 인근에 시설 집적화 해
영화와 관광이 공존하는
지속발전 산업으로 육성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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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민 미단시티 대표
최근 8천명의 유커가 서울 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하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삽입곡 가수들의 콘서트를 즐기고 쇼핑관광을 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4천500명의 유커들이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송도 석산' 관광 후 인천 월미도에서 치맥파티를 즐겼다. 금주 월요일에 경기관광공사는 6월부터 12월까지 5만 명의 유커가 한국방문 예정으로 있어 일정에 맞춰 '건강과 장수, 문화 등의 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관광객들은 지금 '한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설국열차'와 한국의 드라마들을 'LA'에서 리메이크한다는 내용의 보도도 접할 수 있었고, 지난달 종방 된 한중합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한국과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유럽 등 32개국에 판권을 판매하여 그 수출 효과는 직간접적으로 1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를 찍은 태백 한보탄광 세트장은 철거했다가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을 통해 관광지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내용으로 다시 복원시키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로 지금 세계는 '한류'에 열광하고 있다.

이러한 '한류'의 장점과 그 외에 볼거리를 제공 해 줄 수 있는 한국형 라스베이거스(Las Vegas)와 할리우드(Hollywood)를 접목한 관광 상품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국제선 연결이 용이한 인천공항과 수도권 인접한, 교통의 편리성을 갖춘 지역에 세계인들이 주목할 만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우리나라에서 촬영할 여건이 마땅치 않아 체코의 바란도프 스튜디오까지 가서 촬영해야만 했고, 해외에서 촬영하다 보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1천만 관객의 영화였으나 대한민국 관광산업과 연계되지 않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젠 우리나라에도 촬영에 제한받지 않는 세계적인 스튜디오를 포함한 영화 산업의 국제화가 필요할 때이다.

말레이시아는 영국 파인우드 그룹과 파인우드 이스칸다 말레이시아 스튜디오를 지난해 완공하여 해외 로케이션 유치 활동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하고 베트남도 콜로아 스튜디오를 짓고 있고 중국 또한 칭다오에 세계최대규모의 영화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또한 부산에 글로벌 영상 인프라를 제작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오로지 영화제작만을 위한 시설을 계획하면서 영화·관광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면 멀지 않아 도태되고 노후화된 시설만 남게 될 것이다. 이에 처음 기획단계부터 제작·홍보 등의 후속작업까지 다양하고 방대한 분야의 작업이 진행될 수 있는 모든 시설을 한자리에서 모아 집적화하고, 나아가 관광산업과 접목 시켜야만 지속적으로 발전이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미국 영화의 본거지인 LA나 중국에서는 대한민국 영화계 기술자들과 작가들을 스카우트하려는 노력을 하는 데, 정작 대한민국은 이들에게 창작을 위해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촬영 가능한 대형 실내 스튜디오, 환경에도 제한받지 않는 특화된 야외 스튜디오, 후속작업이 가능한 시설뿐만 아니라 프로듀서·출연자 등이 해외에서도 빠르게 이동과 접근이 가능한 국제공항 인근에 집적화시켜, 이를 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그것이 잘 융합되어 발전할 때 대한민국의 영화와 관광이 함께 공존하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박관민 미단시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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