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산후조리 대표음식 '미역국'

피 맑게하고 지혈에 효과
활발한 신진대사 큰 도움

경인일보

발행일 2016-05-31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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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호박즙보다 부종에 좋아
오로 배출돕는 생화탕도 추천


거북이한의원 김병철 원장
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아이를 출산한 임산부를 위한 보양 음식이라 하면 전통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잉어와 호박이다. 예부터 아이를 낳으면 꼭 잉어즙이나 호박즙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산후에 생기는 붓기를 빼는데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출산 후에 이들 음식을 굳이 즙을 내 의무적으로 다량 섭취할 필요는 없다. 물론 잉어와 호박 모두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 이상으로 인한 부종 제거에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 잉어는 이어(鯉魚)라고 부르며 소변 및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 임신 전후에 생기기 쉬운 붓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원활한 출산 이후 생긴 가벼운 붓기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특정 문제로 인한 부종이 아니라면 오히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가볍게 운동을 하는 편이 더 좋다. 호박도 마찬가지다. 호박에는 다량의 수분과 섬유질, 칼륨, 비타민B, 구연산 등이 풍부하여 누구에게나 좋은 훌륭한 식품이다. 하지만 산후에 호박을 굳이 즙을 내어 다량을 매일 먹을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산후에 가장 좋은 음식은 뭘까. 너무 흔한 음식일지도 모르지만 임산부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미역국이다. 미역에는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칼슘은 출산 후에 자궁 수축을 돕고 피를 맑게 해 주며 지혈에도 효과적이다.

또 갑상선 호르몬의 기본인 요오드가 100g당 100㎎이나 들어있어 심혈관 기능, 체온 및 대소변 등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미역국에 들어가는 소고기나 조개, 새우 등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좋다. 이와 같이 미역국이 임산부에게 좋은 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아이를 낳고 난 다음에는 친정어머니가 손수 끓여주는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미역국이 아마 산후에 가장 좋은 보양식이 아닐까 한다.

출산 이후에 조리약을 먹고 싶다면, 산후직후에 오로(惡露)를 원활하게 배출하는 처방인 생화탕(生化湯)을 추천한다. 생화탕은 출산 직후에 5~7일 정도 복용하는 한방 산후조리의 가장 기본약이다. 출산 후에 오로(惡露)만 잘 나오고 식사나 운동 등의 생활관리만 잘한다면 대부분 산후 문제점은 생기지 않는다.

비용 대비 효과가 좋고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생화탕은 다만 출산 직후에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임신 막달쯤에 미리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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