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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기업·15] 삼중씨엠텍(주)

도로포장재 독일 추월 '기술 한류'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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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중국에 특수 도로포장재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 삼중씨엠텍 지상호 대표가 각종 특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선진국 제치고 국내 최초 베이징 수출 '중국 진출 교두보' 확보
특허 22건, 인력·자금 R&D 집중… 아스팔트 재료 국산화 노력


도로 포장은 도로 표면을 흙, 자갈,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으로 다지는 작업을 말한다. 산업도로, 자동차 전용도로, 스쿨존, 자전거도로 등 도로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도로를 포장하는 재료와 공법 또한 발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끄럼방지, 감속, 운전자 주의환기 등 특별한 기능을 요구하는 도로도 쏙쏙 생겨나면서 특수한 재료를 사용한 도로 포장도 늘고 있다. 안전과 환경을 중요시하는 선진국일수록 특수포장 기술이 발달해 있다.



특히 공기 중의 해로운 물질(질소산화물)을 바꿔주는 포장공법까지 개발하고 있는 독일은 이 분야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한 중소기업이 쟁쟁한 독일 기업을 제치고 국내 최초로 중국에 특수 도로포장재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의 심장인 베이징 도로를 다지게 돼 앞으로 우리 도로 포장재가 중국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천 내촌면 삼중씨엠텍(주)(대표·지상호)의 물류창고에서 국내 최초로 중국으로 건너가는 도로 포장재 하역작업이 있던 날, 지상호 대표는 이 기념적인 순간을 떨리는 눈길로 바라봤다. 이 회사는 1989년 '삼중건화'로 시작해 2003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고 법인으로 전환했다. 주요 생산품목은 도로포장재와 칠감 등이다.

특수한 기능을 하는 포장재 개발에 집중하다 보니 보유한 특허만 22건이 넘는다. 중소기업으로선 무리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많은 인력과 자금을 연구 개발(R&D)에 쏟고 있다. 지 대표는 연구인력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의 도움으로 연구원들의 재교육에 힘쓰고 있다.

지 대표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앞지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10여 년간의 노력 끝에 이제는 기술과 품질 면에서 독일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수준까지 왔다"고 자신했다.

이 회사 제품은 전국의 어린이안전보호구역과 미끄럼방지 도로 포장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참신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잇달아 출시, 품목의 다변화를 꾀하며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도로포장재 생산에 머물지 않고 종합적인 도로 유지·보수 시스템을 갖춘 전문 도로관리 회사가 목표다.

도로를 상품으로 볼 때 A/S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아스팔트 재료를 국산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아스팔트 공사 비용을 상당히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재호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서는 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중진공은 연구인력이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인력유출을 막고 재교육을 돕는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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