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친구 잃은 안산지역 청소년 트라우마 치유 필요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6-06-07 14: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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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은 안산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어 치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세월호 2주기 추모 촛불집회 모습. /경인일보DB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은 안산시 단원고 인근 학생들이 다양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어 치유 대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안산지역 학생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추모행사 등 서로를 위로할 기회를 제공하고, 또래집단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것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균관대 이동훈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세월호 재난으로 친구를 잃은 청소년 외상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조언했다.

이 교수는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은 안산 단원고 인근 중·고교 학생들을 심리 상담했던 상담사 9명을 4개월간 심층 인터뷰하는 방법으로 안산지역 학생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황을 파악했다.

연구결과 안산의 청소년들은 '신체', '정서', '인지 및 학업', '행동 및 대인관계' 등 4가지 차원에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체 차원에서는 '심적 고통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남', '환시와 환청 등 지각 이상을 경험' 등이 나타났다.

정서차원에서는 '격해져 가는 슬픔과 분노', '불안과 무서움, 우울', '미안함과 죄책감' 등을 경험했다.

인지 및 학업차원에서는 '사람들도 싫어지고 학교 다니기도 싫어짐', '세상에 대해 불신과 부정적인 시선',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신념', '인지기능의 저하와 학업의 중단' 등의 증상을 보였다.

행동 및 대인관계 차원에서는 '슬픔과 상실에 대응하는 방식', '외현화 행동문제', '또래관계 어려움', '아이들만의 방식으로 애도하기' 등이 나타났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추모행사나 기념제 등과 같이 청소년들에게 친구를 잃은 슬픔과 아픔을 함께 표현하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해준다면 이들이 서로 위로하고 보듬으면서 치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학교 안팎에서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또래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신의 아픔을 표현하고 서로 지지할 수 있게 해준다면 친구를 잃은 청소년의 치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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