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대권겨냥 인물 수혈 '악재'

'경기도주식회사' 브랜드 작업 등 중책 담당한 A교수
김수민의원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 연관 검찰 수사망

이경진 기자

발행일 2016-06-1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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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김화수 전 잡코리아 대표 등 거물급 인사 영입에 나섰던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권겨냥 광폭 인물 수혈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남 지사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경기도주식회사'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한 유명사립대 A교수가 국민의당 김수민 국회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에 연관돼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A교수는 '경기도주식회사' 추진에 있어 디자인 부문에 총괄적인 역할을 맡는 등 남 지사에게 정책조언과 지원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해당 사업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주식회사'는 중소기업의 디자인·브랜드개발 지원 목적을 띠고 도의 출자기관 형태로 오는 10월 출범할 예정이다. 도내 중소기업들의 상품이 도가 개발한 공동디자인 적용 등을 통해 경기도라는 브랜드를 달고 판로 확대에 나서는 셈이다.

남 지사는 이같은 '경기도주식회사' 설립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특히 윤여준 전 장관과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을 각각 평생교육과 스타트업 창업을 총괄하도록 하기 위해 영입함과 동시에 '경기도주식회사'를 위해서는 CF 감독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A교수에게 직접 자문을 받으며 핵심역할을 맡길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교수는 남 지사가 최근 주재한 '경기도주식회사 추진방안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하며, '새로운 실세'라는 이야기까지 도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국민의당 비례대표 김수민 의원이 선거 홍보물과 관련한 억대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중앙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되면서, 불똥이 경기도까지 튀었다. A 교수는 김 의원과 사제지간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고 출국금지까지 당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출범예정인 경기도주식회사의 자문활동은 물론, 경기도와의 업무가 사실상 단절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A교수는 경기도주식회사의 공동 브랜드작업은 물론 직접 중소기업제품들의 디자인 개선에 참여할 예정이었다"며 "아직 명확히 밝혀진 사항은 없어 사태파악을 한 후, 도 차원에서 정리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남 지사의 경우 명망 있는 전문 인사를 영입하고, 그 인사를 통해 사업을 총괄하게 하는 스타일"이라며 "그러나 검증 없이 추천만으로 이뤄진 외부인사 영입 등이 항상 우려의 목소리를 낳았고, 이번에도 그런 지적을 반복하는 상황을 맞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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