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선수] 수원삼성 'FW 신인 대어' 김건희

꿈에서도 골사냥 '차세대 킬러' 계승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6-06-15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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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김건희
수원 매탄고 출신으로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 삼성에서 데뷔해 올 시즌 2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 중인 김건희. 오른쪽 사진은 김건희가 수원 삼성클럽하우스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연합뉴스

코칭 스태프 끊임없는 조언 '일취월장'
AFC 챔스 멀티골 터트리며 얼굴 알려
아직 부족한 체력… 찬스·득점 목말라
등번호와 같은 '공격포인트 13개' 목표


"꿈에서도 골 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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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 삼성의 영 건 김건희의 일성이다. 수원 매탄고와 고려대를 거쳐 올 시즌 수원 삼성에 입단한 김건희는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형 공격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리그에서 득점은 없지만 지난달 3일 상하이 상강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6차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어릴 적 운동을 좋아했던 김건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는 "당시 폴란드 전에서 황선홍 감독님의 첫 골, 포르투갈 전에서 박지성 선배님의 쐐기 골, 이탈리아 전에서 안정환 선배님의 헤딩 골 등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그 때 이후로 축구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전주 삼천남초에서 광양제철남초를 거쳐 광양제철중을 졸업한 김건희는 수원 삼성의 유스팀인 매탄고로 진학을 결정했다. 김건희는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며 "매탄고는 운동 환경도 좋고 선·후배 사이의 관계도 좋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고대에서 김건희는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4년 제 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비롯해 FC U-19 축구 선수권대회에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한국이 은메달을 따는데 기여했다.

대학 시절 맹활약을 펼친 김건희는 일본 J리그에서도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주변에서 일본 진출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그는 J리그보다는 수원 삼성을 택했다.

김건희는 "일본보다는 수원 삼성에서 뛰고 싶었다"며 "수원 삼성은 운동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매탄고 시절부터 느껴온 가족 같은 분위기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건희가 프로 무대에서 성장 하는데는 코칭 스태프의 노력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는 "서정원 감독님은 압박 타이밍, 공을 받는 위치와 움직임, 과감한 슈팅 등을 주문하신다"며 "감독님 뿐만 아니라 이병근, 최성용, 고종수, 신범철 코치님들도 경기장 안팎에서 꾸준히 조언을 해주신다. 코치님들이 해주시는 말씀이 다 다르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해 아쉽지는 않느냐는 짓궂은 질문에도 김건희는 의연하게 답했다. 그는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황)희찬(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이도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노력해서 A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꿈에서도 골을 넣을 만큼 득점에 대한 열망이 간절하다. 그는 "공격수로서 골을 많이 넣어야 하는데 아직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며 "체력적인 문제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조동건 선배님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며 "공간을 침투하고 후방에서 공을 받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너무 좋다. 배울 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올해 프로 리그에 데뷔했지만 신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매탄고 시절 입었던 유니폼을 입고 있고 집처럼 편하다. 신인이라기 보다는 다시 돌아왔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자신의 등번호인 13만큼 두 자릿수 득점과 공격 포인트 13개를 달성하고 싶다는 김건희는 "팀이 승리해서 리그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것과 골을 더 많이 넣는 것이 목표다"라며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 좀 더 연구하고 노력해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 삼성 김건희
주먹을 불끈 쥐고 선전을 다짐하는 수원 삼성 김건희. /이원근 기자 lwg33@kyeongin.com

■수원 삼성 김건희는

-수원 유스 매탄고 출신
-고려대 출신
-2014 춘계축구 연맹전 우승
-FC U-19 선수권 팀 최다득점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
-2016 수원 삼성 입단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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