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 수원 정자동 '고향식당'

5년 이어온 인심… 5천원 행복 한상
정자시장 고향식당3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 장보는 '정성'
정갈한 시어머니 손맛 무한리필 감동
17~20가지 반찬·뚝배기 집밥 그대로


며느리를 사랑하는 시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밥집이 있다. 수원 정자동의 '고향식당'이다. 식당주인 김미자(61·여)씨는 지난 2010년 12월 식당을 하기로 결심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며느리와 함께 알콩달콩 살기 위해서였다.

수원 상공회의소 뒤편에 식당 터를 잡은 김씨는 며느리와 함께 식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장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5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장을 봤고, 신선한 식자재를 이용해 반찬을 만들었다. 그날 만든 반찬은 모두 당일 판매하는 원칙도 세웠다. 이 때문에 손님들은 늘 제철에 맞는 반찬을 맛볼 수 있었다.



고향식당의 대표 메뉴는 '가정식 백반'. 17~20가지의 밑반찬과 뚝배기에 끓여 나오는 찌개가 집 밥의 맛 그대로다. 그런데도 가격은 5천 원에 불과하다. 개업 초기 부터 같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손님들이 요구하면, 밥과 반찬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국과 찌개는 올갱이국, 미역국, 김치찌개, 청국장 등 요일에 따라 다르게 제공된다. 김씨는 식당 창업 초기에는 여러 가지 메뉴를 선보였다가 지금은 가정식 백반에만 집중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하니 단골손님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입소문을 타고 손님도 많아졌다.

고향식당

식당에서 만난 김현기(42) 씨는 "외지에 나와 일하다 보면 특별한 요리보다는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따뜻한 국과 밑반찬이 그리울 때가 있다"며 "계절에 맞는 나물 반찬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고향식당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엔 손님이 부쩍 늘어 오후 3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반찬의 양이 한정돼있기 때문이다. 고향식당의 주인은 음식을 무한정 많이 만들다 보면 만드는 사람도 힘에 부치고 정성도 당연히 떨어진다고 믿고 있다.

김 씨는 "며느리에게 맛있는 밥을 지어주고 싶은 시어머니의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더해 손님들을 더욱 정성스럽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76번길 33 (정자2동 70-46) 1층 고향식당. (031) 244-1501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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