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후반기,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일자리·건강·따뜻한 이웃' 내세운 박우섭 남구청장

외형적 변화보다 지역 사람이 중요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6-06-20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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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명칭 변경 주민 절반 반대 '깨달음'
올 용현동 입주에 수인선-2호선 동시 개통
풀뿌린 정치인 강조 인천시당 위원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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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섭 남구청장은 민선 6기 취임 2주년을 맞아 "도시의 외형적 변화만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구 제공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최근 자치구 명칭 변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방위(方位) 개념의 자치구 명칭 변경에 대해 주민의 절반 이상(55%)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17일 민선 6기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우리 구청이 그동안 잘 몰랐던 것이 내가 필요한 게 대중이 다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며 "우리가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던 '남구'라는 명칭을 주민들이 익숙해하고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을 다시 묻는 것이 옳으냐는 따져봐야 하지만, 무리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설문 결과는)재미있는 사례다"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남구의 외형적인 변화와 성장 보다는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올해는 용현동에 3천900세대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서고 수인선과 도시철도 2호선 역이 동시 개통하는 등 시기적으로 남구에는 큰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외형의 변화에 가려져 있는, 여전히 남구를 지키고 사는 구도심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이 늘 강조하고 있는 평생학습과 마을 만들기, 노인 일자리, 생활체육 육성 사업도 바로 이런 시각에서 출발한다. 지역의 문제는 곧 사람의 문제다.

박 구청장은 "노인 인구가 20% 넘는 숭의동, 용현동 구도심 일대에 아파트를 새로 만든다고 하면 그 사람들은 또 다른 곳에서 똑같이 어렵게 살 것 아닌가"라며 "이들에게 일자리와 건강, 행복과 따뜻한 이웃을 만들어주는 것이 남아 있는 과제다"라고 말했다.

지금 남구청 출입구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올해 2년차를 맞은 교육혁신지구 사업을 잘 추진하자는 의미도 담겨있지만,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는 의미다.

박 구청장은 "이제 극단적인 지식습득의 교육 방식 시대는 지나갔다"며 "학교에서 새로운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우리 남구가 예산적으로 행정적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겠다"고 말했다.

풀뿌리 정치의 중요성을 입버릇처럼 말해온 '정치인 박우섭'의 행보는 올해 중요한 전기를 맞는다. 박 구청장은 오는 8월 중순께 진행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자리에 도전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정당에 들어와 정치를 한지 25년쯤 됐는데 오히려 정당이 후퇴하고 있다"며 "정당의 의사결정 구조가 자꾸 여의도 중심이 되면서 민생과 멀어지는 정당의 의사결정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도 지방자치제도처럼 분권화가 돼야 한다"며 "적어도 책임 있는 정당이라고 한다면 시·도당이 주요 정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지역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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