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 우리가 힘] 축구 발전 윤활유 'K리그 유스 시스템'

K리그가 키운 '꿈나무' 한국 축구 이끈다

이원근·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6-06-22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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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A조에서 우승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의 유스팀인 풍생고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풍생·매탄고 등 프로 산하 5개팀
전국고교축구 16강전 올라 '눈길'
2009년부터 유소년팀 운영 의무화
수원 권창훈·성남 황의조 등 열매
올해부터 소속팀과 자유계약 가능


프로축구 K리그 유스 시스템이 한국 축구 발전에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각 구단들이 유소년팀을 직접 육성하면서 좋은 재목감들이 프로팀으로 연계되는 등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선수들은 국가대표로도 뽑혀 맹위를 떨치고 있다.

■ 전국 고교축구 평정

지난 2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1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16강 팀이 모두 가려졌다.

전국 고등부 학원 축구와 클럽 축구를 통틀어 최강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쟁쟁한 팀들이 경쟁하는 고교 최고 대회다. 이 가운데 프로 축구팀 산하 5개 고교 팀이 16강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6년 만에 왕중왕전에 진출한 성남FC 유스팀인 풍생고는 충남 천안제일고를 2-1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고, 수원 삼성 U-18팀인 매탄고도 서울 대신고를 3-0으로 물리치며 16강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후반기 왕중왕전 준우승팀 인천 대건고(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가 32강 전에서 아쉽게 부산 부경고에 0-1로 패했지만, 울산 현대고(울산 현대 유스팀), 포항제철고(포항 스틸러스 유스팀), 광주 금호고(광주FC 유스팀) 등이 16강 전에 안착하면서 K리그 산하 5개 팀이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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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유스팀 제도


황의조 '받아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09년부터 K리그에 속해 있는 팀들이 유소년 팀을 만들도록 의무화했다. K리그 각 구단들은 12세 이하(U-12), 15세 이하(U-15), 18세 이하(U-18) 등 연령별로 3개팀으로 나누어 유스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목적은 축구 선수 육성에 있다. 프로 구단의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실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내겠다는 심산이었다.

한국 축구는 그 결실을 조금씩 보고 있다. 몇 해전부터 프로 클럽 산하 유망주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 팀에서 주축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권창훈(수원 삼성)과 황의조(성남FC)다.

올 시즌 리그에서도 4골을 기록하며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미드필더 권창훈은 제6회 동아시안컵 남자축구국가대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국가대표와 리우 올림픽대표팀 등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뛰었다.

성남의 대표적인 공격수 황의조도 풍생고 출신이다. 황의조는 최근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도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떠오르는 유망주

후배들은 선배들의 이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유스팀 선수들은 올 시즌부터 소속 팀과 자유 계약으로 프로구단 입단이 가능하다.

매탄고 박대원은 춘계연맹전 우승 이후 "매탄고 출신인 권창훈, 김건희, 민상기, 연제민, 은성수 선배들이 프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에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며 "선배들처럼 평생의 꿈인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의 성적도 프로 산하 유스팀 출신 선수들이 주축이 돼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연맹과 구단의 집중적인 투자와 육성을 통해 선수들이 꾸준히 발굴된다면 결국 리그 경기력은 물론 한국 축구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영준·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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