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촉박하다" 박태환 아버지, 체육회 결단 촉구

"7월 중순까지 미국 가야 하는데 훈련일정도 못 잡았다"

연합뉴스

입력 2016-07-02 15: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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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법원이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리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인정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염기창 수석부장판사)는 박태환이 지난달 신청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한 박태환. /연합뉴스
"정말 금쪽같은 시간인데… 아직도 공식 답변이 나오지 않아 답답할 따름입니다."

전 국가대표 박태환(27)을 옭아맸던 사슬이 풀린 지 하루가 지났지만, 팀지엠피 대표인 아버지 박인호 씨는 2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초조한 심경을 피력했다.

꽉 막혔던 박태환의 '리우 가는 길'이 열린 건 1일 서울동부지법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박태환 측이 신청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박태환은) 수영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의한 결격 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고 못 박았다.

그렇지만 대한체육회가 리우 출전 가부를 결정하지 않아 박태환은 훈련에 진력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아버지 박씨는 "어제 법원 결정이 나왔지만, 대한체육회 공식 답변은 아직 없다"면서 "인제 와서야 CAS 결정을 받아보고서 판단하겠다고 말하니 답답할 뿐"이라고 한탄했다.

국가대표 선발 주체인 대한체육회는 "내주 초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처분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법원 의견을 존중하겠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리우올림픽 개막이 임박했지만, 박태환은 훈련량이 부족하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18개월 징계를 내려 작년부터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징계가 풀린 올해 3월 2일에서야 정상 훈련을 시작했다.

박 씨는 "준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판결이 나왔으면 (대한체육회에서) 하루라도 빨리 명확하게 (국가대표 승선 여부를) 정해줬으면 한다. 이제 (엔트리 제출 마감인 8일까지) 1주일도 안 남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난 박태환은 이날 막을 내릴 호주그랑프리 이후 일시 귀국하고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1개월가량 머물면서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리우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 씨는 "호주에서 끝까지 마무리할지 고민했지만, 시차가 많은 게 문제다. 미국은 시차도 없고, 리우로 가는 것도 원활하다"면서 "7월 중순까지는 미국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 결론이 안 나와 정확한 훈련스케줄도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 준비 시간이 부족하지만, 코치와 정해서 훈련 일정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