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논 황폐화' 경기도·경기도농기원·이천시 후속대책

농업용수 수질기준 'EC·황산등 포함' 개정 추진

전시언 기자

발행일 2016-07-05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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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환경영향전문조사 정부건의
'안전水 확보' 하천대체 관정 개발
벼에 '산소 공급' 영농기술 지도도


SK하이닉스에서 방류한 폐수로 인해 이천 아미리 일대의 농경지가 황폐화된 것과 관련,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 이천시가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SK하이닉스와 인근 방류시설의 폐수성분 전수조사 결과에 따른 행정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며 앞으로 SK하이닉스 주변 소하천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SK하이닉스와 같은 대기업이 주변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분석의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도는 이와 함께 2017년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아미리뿐만 아니라 안전한 농업용수 확보가 어려운 인근 지역에 대·소형 관정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농기원은 정부에 하천수 농업용수의 수질기준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하천수 농업용수 기준에 전기전도도(EC)와 황산 등의 성분을 작물생육 영향항목으로 추가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또 이천시 농업기술센터의 협조를 받아 영농기술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황폐화가 진행된 논에는 어린 이삭이 생기는 7월 중순까지 비와 유사한 형태로 물을 떨어뜨리고, 우천시에는 '물 흘려 대기' 기법으로 벼에 산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천시는 올해 안에 3천만원을 들여 폐수가 유입되는 하천수를 대체할 수 있는 관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25곳 정도 관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피해가 발생한 아미리뿐만 아니라 매년 단계적으로 복하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대체 용수가 필요한 모든 지역에 관정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수질오염 경보가 울리는 즉시 인근 지역의 폐수방류 시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폐수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오염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 조치할 예정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농경지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민원에 대해 확실하게 대처해야 했지만, 민원인의 불편을 방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SK하이닉스와의 협의도 계속 진행하면서 농민들이 농사를 짓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사회는 개발 중심의 경제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법'만 지키면 문제삼지 않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며 "이제는 기업 스스로가 환경문제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연구하고 스스로 조치하는 시스템을 갖출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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