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 우리가 힘] '인천 레슬링 사관학교' 산곡중학교

1·2·3학년 의형제, 15년 변치않는 금빛우애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6-07-07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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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산곡 중 레슬링부
인천 산곡중 레슬링부.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3형제 제도'로 가족같은 분위기
비인기 종목불구 26명 선수 훈련
소년체전 15년 연속 금 '금자탑'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5월 31일 속초 청소년수련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중학부 자유형 경기가 열린 가운데, 인천 산곡중(교장 최동식)의 주인혁(54㎏급)과 고대원(100㎏급)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자유형 42㎏급 유주형의 금메달을 포함해 산곡중은 올해 소년체전에서 금 3, 은 1, 동 3개를 획득했다. 2002년부터 이어오던 전국소년체전 금메달 획득 기록을 15년 연속으로 늘린 순간이었다.

올해 소년체전 레슬링 종목에서 산곡중을 앞선 학교는 광주체중(금 4, 동 3개)이 유일했다. 인천지역 학교들 중에서도 역도 3관왕을 배출한 학교들을 제외하면 산곡중이 획득한 금메달 3개는 단일 학교 1위이다.

산곡중 레슬링부는 1987년 창단했다. 국가대표로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최완호(현재 산곡중 코치), 같은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대원(현재 인천환경공단 감독) 등이 산곡중을 거쳤다.

산곡중 레슬링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다음 달에 열릴 제4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 레슬링선수권대회를 대비해 훈련이 한창이던 선수들을 만나러 산곡중 체육관을 지난 5일 찾았다.

체육관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매트가 깔린 메인 훈련장을 비롯해 체력단련장, 휴게실 등이 어우러져 있었다.

레슬링부 감독을 맡고있는 한덕규(36) 교사는 산곡중 레슬링부의 강점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를 꼽았다.

"운동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의 일원이자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선수 개개인의 인성을 중요시 여깁니다. 체벌도 없습니다. 또한, 3형제 제도를 운영 중인데, 3학년과 2학년, 1학년 선수 한 명씩이 의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서로 챙겨주고 감싸주고 하면서 학교폭력도 예방 하고 팀워크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주인혁(3년) 주장도 "선생님들께서 잘 이끌어주시고, 서로 챙겨주면서 함께 열심히 운동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남은 전국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곡중 레슬링부는 현재 26명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레슬링이 비인기 종목임을 감안하면 '빵빵한' 선수 구성이다.

한 감독은 "자료를 제작해 지역 초등학교에서 홍보를 하면서 해마다 선수들을 충원하고 있다"면서 "10군데를 다녀야 1명을 선발할 수 있는 정도이며, 레슬링 명문학교 라는 인식들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레슬링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곡중 레슬링부의 훈련 일정은 주로 체력 훈련 위주의 아침 훈련, 방과 후 낮 훈련, 저녁 훈련으로 나뉜다. 한 감독이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최완호(40) 코치와 오승현(26) 코치가 맡고 있다.

최 코치는 "모교 후배들을 지도하기 때문에 각별하다"면서 "내가 학생 시절에 모자라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운동이든 운동 외적 부분이든 채워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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