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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일산, 제2 도약 청사진… 미래형 산업도시 변신

통일한국의 관문, 테크노·K컬처 밸리 '양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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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는 '미래도시 일산'의 중요한 밑거름이다. /고양시 제공

경기북부테크노밸리, 1900개 기업 유치·1만8천 일자리 창출 기대
테마파크·공연장·숙박시설 등 갖춘 '글로벌 한류 랜드마크' 육성
방송영상밸리 조성 '시너지'… IoT 융·복합시범단지 사업도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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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명성이 퇴색한 고양시 일산지역이 미래형 산업도시로 탈바꿈한다. 1990년대 초 선진 주거단지 열풍의 진원지였으나 이렇다 할 자족시설 하나 없이 베드타운으로 전락해가던 도시가 최근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를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킨텍스에서 호수공원에 이르는 일산은 킨텍스 마이스산업과 테크노밸리 IT첨단산업, 한류·영상산업 등이 결합한 신개념 스마트시티로 완전히 탈바꿈할 예정이다.



■ 천혜 입지·교통망 날개를 달다

통일한국 남북교류 최적의 입지인 일산은 그에 걸맞은 교통망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 자유로와 제2자유로,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직접 영향권에 들었고, 서울~문산민자고속도로는 2020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서울 삼성∼고양 킨텍스 구간은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경인아라뱃길도 지척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입체적인 물류교통망이라 할 만하다.

일산의 기지개가 무엇보다 주목받는 이유는 통일한국의 관문이란 입지다. 통일 이후 수도권에서 밀려 올라갈 개발압력과 개성지역을 통해 북한 전역에서 흡수될 개발수요가 소통할 최적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필연적으로 '서울 북쪽 주거단지'란 입지를 뛰어넘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경기도와 고양시가 공동시행하는 경기북부테크노밸리는 이 같은 천혜 입지와 교통망에 날개를 단 일대 사건이다.

도는 1조6천억원의 신규 투자가 이뤄져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이 완료될 경우 1천900여개 기업 유치 및 1만8천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70조원 돌파, 일자리 7만2천여개를 만들어 내며 경기도 1년 GRDP의 23%를 차지한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 DNA 벤치마킹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는 첨단산업·교육·주거·문화 등을 바탕으로 30만~50만㎡에 이르는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통일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내년 9월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끝내고 빠르면 2020년부터 기업입주가 시작된다.

한류월드&K컬쳐밸리
경기북부 테크노밸리에 대해 고양시는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한류월드 및 K컬쳐밸리 조감도. /고양시 제공

■ 컬러TV세대, 일산으로 모인다

CJ컨소시엄이 1조4천400억원의 민간자본을 들이는 K컬처밸리(K-Culture Valley)는 일산동구 대화동·장항동 일원 킨텍스 인근 32만㎡의 부지에 들어선다.

글로벌 한류 랜드마크로 육성될 K컬처밸리는 문화 콘텐츠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와 융합복합 공연장, 숙박·상업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2017년 말께 공사가 완료되는 내부 시설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개장하고, 늦어도 2020년에는 공사가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테마파크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아이콘을 재조명한 '히스토리 존'을 비롯한 6개 테마존, 2천석 규모 원형 형태 공연장과 400여 객실 호텔 등이 건립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컬처밸리 초기 운영 시점인 2021년까지 5만6천개의 일자리 창출과 8조7천억원의 경제유발효과, 연간 500만명의 한류 관광객 방문을 추정하고 있다.

K컬처밸리 인근에는 경기도가 5천800억여원을 투입, 2022년까지 약 70만㎡ 규모의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를 조성한다.

한류문화 확산의 가장 큰 원동력인 방송·영상산업을 유치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방송영상밸리에는 방송·문화·공공·상업·복합시설이 들어선다. 2017년 중순 도시개발구역 지정, 2018년 하반기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부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K컬처밸리와 방송영상밸리가 완료되면 기존 장항동 MBC, 탄현동 SBS에 더해 JTBC, EBS, 빛마루 등 한류월드 내 방송시설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소위 컬러TV세대인 30~40대가 몰려들어 향후 이곳의 문화 생산과 소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밸리(판교)
경기북부 테크노밸리에 대해 고양시는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고양시 제공

■ 미래도시의 핵심 사물인터넷

고양시를 진정한 미래도시로 이끌 사물인터넷(IoT) 융·복합시범단지 사업도 닻을 올렸다.

시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사물인터넷 융·복합시범단지 공모사업'의 전담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측과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고양시, LG유플러스 등 8개 기관·기업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올해 연말까지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활용, 안전·교통·환경 등 도시현안 해결을 위한 IoT 기반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한다.

당장 2016년도에만 국비 18억8천만원 등 34억5천여만원(현물 6억3천만원)이 투입돼 호수공원 내외부, 바이오매스폐기물 처리장, 시립어린이집 등에 안전·교통·환경 분야 실증 서비스가 적용된다.

일산동구 장항동에는 서비스 실증지원센터가 구축돼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모델 발굴,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 창업지원, 각종 규제 개선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3개 실증 서비스 중 환경 분야는 시범단지 내 미세먼지·수질·매연·소음 등의 측정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안전 분야는 호수공원 산책로에 '지능형 지킴이 가로등'을 설치해 기존 CCTV 야간 음영지역을 해소한다.

교통 분야는 스쿨존 및 대형병원 인접지 불법주차문제 해결과 함께 아동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우리 동네 주차안내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시범단지에서 확보되는 공공데이터는 웹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시민들과 공유한다.

시 관계자는 "IoT시범단지는 2021년 준공 예정인 고양청년스마트타운의 테스트베드이자 경기북부테크노밸리·K-컬처밸리·방송영상밸리 등의 소프트웨어로 작용해 고양시 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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