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프리즘] 무블·웹소설 등 작품 배경지로 각광받는 인천

창작 무대 '스포트라이트'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6-07-15 제20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still_08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쟁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장편 '아편전쟁' 등장
예술가 로컬리티 다양성 주목… 市, 적극지원 도시 홍보


최근 발표된 다양한 창작물이 인천을 주목하고 있다.

아편전쟁표지
소설 아편전쟁
전통적인 장르인 영화와 소설 뿐 아니라 '무블'(영화와 소설의 합성어)과 웹소설 등 이름조차 낯선 새로운 장르로 발표된 창작물에서 도시 '인천'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요 장소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로 화제를 모으며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영화에서는 우리 근현대사에 기록된 가장 중요한 사건 가운데 하나인 한국전쟁을 '인천상륙작전'이라는 대표적인 장면을 통해 압축해 보여준다.

한국전쟁의 흐름을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의 이야기가 인천을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인천 촬영 분량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적극적으로 촬영을 지원하며 도시 인천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삼고 있다.

인터넷 연재를 마치고 최근 책으로 발간된 '아편전쟁'(민음사)도 인천의 옛 개항장 일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아편전쟁은 뱅크로 잘 알려진 소설가 김탁환과 방송국 PD 출신 기획자 이원태 감독이 결성한 창작 집단 '원탁'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기획 단계부터 영화나 소설,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들어 '무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개화기 조선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항이었던 인천항과 주변 조계지를 배경으로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배신의 이야기가 숨 가쁘게 펼쳐진다.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서 최근 연재를 마친 천명관 작가의 웹소설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도 인천의 뒷골목을 무대로 펼쳐지는 건달들의 이야기다.

'인천항', '송도', '끽동', '백마장'등 인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지명을 배경으로 어리석은 남자들의 어리석음, 찌질함, 무모함 등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still_06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설에서는 김금희 작가가 인천의 장소성에 주목하며 한국 문단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김 작가는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로 지난해 신동엽문학상을 거머쥐었다. 그의 첫 소설집은 "변두리 삶의 세목을 통해 장소성의 의미를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작품에서는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와 개발 사업이 표류하며 방치된 서구 가정동 등을 배경으로 인천 곳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김금희 소설가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인천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것을 좋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인천이 주요 창작물에서 그저 스쳐 지나는 장소가 아니라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주요 무대로 주목받는 것은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 관장은 "최근에 발표된 작품들을 보면 기존과 달리 다양한 모습으로 인천을 드러내고, 인천을 보는 시선도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있다. 작품에 드러나는 인천의 의미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인천의 '장소성'(로컬리티)이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어떤 한 도시가 이야기의 대상이자, 창작물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도시가 성장하며 겪는 아주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김성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