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프리즘] 내달 6일 하나개해수욕장서 열리는 무의도 춤축제

서쪽 바다 춤추는 장군의 섬
예술의혼 나부끼다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6-07-22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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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춤축제
국악인 오정해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佛 설치미술 작가 초청
내달 15일까지 작품전시
무용극·영화감상 기회도
조직위 "국제적공연" 다짐

무의도 배너 2222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선혜 설치미술 프로젝트 총감독, 피에르 파브레·수아 창·로버트 정 설치미술작가.
인천의 작은 섬 무의도가 예술로 물든다. 프랑스에서 온 작가들의 설치미술 작품과 아름다운 춤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제17회 무의도 춤축제'가 다음 달 6일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인천 중구가 주최하고 (사)무의도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의 설치미술 작가들과 우리 춤이 결합한 무대로 꾸며진다.

'무의도(舞衣島)'는 멀리서 본 섬의 모습이 마치 옷자락을 휘날리며 춤을 추는 장군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는 섬이다.

무슨 이유에서 이러한 사연을 지니게 됐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춤출 무(舞)와 옷 의(衣)자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의도 춤 축제는 지난 2000년 시작돼 올해로 17년째 열리고 있다.

섬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인 '무의도아트센터'가 무의도 이름과 어울리는 춤 축제를 기획하기로 하고 섬과 어울리는 이야기를 만든 후 이를 춤으로 표현한 무용극을 만들며 시작됐다.

무용극으로 만들어진 셋째 공주와 호랑이 이야기는 이렇다.

하늘나라의 춤추는 왕국에 다섯 공주가 살았는데, 얼굴도 예쁘고 춤도 가장 잘 추는 셋째 공주를 시샘한 넷째 공주가 셋째 공주의 신발에 가시를 넣어 넘어져 다치게 했다.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어 시름에 젖어있던 셋째 공주는 어느 날 꽃향기에 이끌려 인간이 사는 마을에 찾아오고, 그 마을을 괴롭히던 호랑이를 춤으로 넋을 빼앗아 마을에 평화를 가져다주었다는 이야기다.

다음 달 6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행사에는 임승인 인천시립무용단 단원의 단독 공연인 '무의도의 꿈'이 펼쳐지고, 안무가 박혜경이 이끄는 무용단 'KADC'가 선보이는 무대가 마련된다.

또 국악인 오정해의 판소리 무대와 설치미술 작가인 정선혜씨의 해설로 프랑스 작가들의 설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과 영화 서편제를 감상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번 행사가 펼쳐지는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특설 무대에는 프랑스에서 온 설치 미술작가 피에르 파브레(Pier Fabre), 로버트 정(Robert Jeong) 등의 작품이 설치돼 다음 달 15일까지 전시된다.

차광영 무의도춤축제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셋째 공주와 호랑이' 창작 무용극과 가면무도회를 통해 축제를 꾸며왔다면, 올해는 한불수교 130년을 맞아 프랑스 작가의 설치 미술과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춤 축제를 국제적인 공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이미지/무의도 춤축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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