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 우리가 힘] '명사수 계보' 잇는 송현고 사격부

바른 인성, 기록에는 자비없는 '제2의 이대명'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6-07-28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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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송현고 학생들
13인의 총잡이 "전국대회 꼼짝마"의정부시 송현고가 전국 최고의 사격 명문교로 비상하고 있다. 사진은 송현고 사격부가 화성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훈련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속사권총단체 Jr한국新 갈아치워
이복형 코치 "사격은 정신력"강조
학교 든든한 지원속 훈련에 전념
도내 권총대학팀 없는 점 아쉬움


'제2의 이대명을 꿈꾼다'. 의정부 송현고 사격부는 지난 2003년 창단돼 현재까지 국가대표를 발굴한 명문팀이다. 경기도에선 경기체고, 파주 문산고와 함께 고등부 권총 종목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는 송현고는 특히 지난 5월 대구에서 열린 제11회 대통령 경호실장기전국사격대회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1천717점을 따내며 우승했다. 송현고의 이 기록은 2008년 서울 환일고가 세운 1천712점을 8년 만에 넘어선 한국 주니어 신기록이기도 하다.

송현고 사격부는 신곡중과 연계해 선수 수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송현고 출신 중 대표적인 선수는 이번 리우하계올림픽에도 출전하는 이대명(28·한화갤러리아)이다. 그는 신곡중 시절 사격을 시작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대명은 송현고 사격부의 자랑거리다.

송현고 사격부가 강팀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26일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만난 이복형 송현고 코치는 가장 먼저 선수들의 인성을 얘기했다. 사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다소 의아하게 들릴 법도 하지만 이 코치는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인성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면서 "요즘 학생들은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쉽게 포기하려는 성향이 있다. 인성 교육을 통해서 선수들의 마음과 생각을 바로잡으면 사격에도 분명 도움이 된다. 인성이 바로 잡히면 경기력은 자동으로 따라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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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또 송현고 사격부는 학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 훈련에 전념할 수 있다. 총기를 다뤄야 하는 특수한 운동부이기에 여타 팀보다도 선수단 운영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학교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전국체전 선발전과 같은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소요되는 경비는 학교에서 전액 지원받는다. 교내에 10m 사격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도 학교 관계자들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훈련은 수업이 끝난 뒤 9∼10시까지 야간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공기총과 화약총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1학년 7명, 2학년 2명, 3학년 4명 등 총 13명의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송현고는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전국체전 금메달이다. 더불어 고3 학생들의 대학교 진학도 중요한 목표다. 지난해에도 송현고는 3학년 선수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이 코치는 도내 권총 대학팀이 없기 때문에 타 시·도로 우수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도내 운영되는 대학팀이 없다 보니 좋은 인재들이 전국체전 같은 대회에 타 시·도 소속으로 출전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코치는 "다음 대회는 30일부터 시작하는 제42회 회장기 전국중·고등학생사격대회다"며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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