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아~~~ 올림픽!

신창윤

발행일 2016-08-01 제1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피·땀 흘린 선수들 '각본 없는 드라마' 만들 각오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 '화합·단결력' 심어줄 기회
많은 관심·성원만이 태극전사들에게 큰 힘 될것


2016073101001969500097101
신창윤 체육부장
4년 마다 열리는 올림픽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피와 땀방울로 4년을 기다려온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또 한 번 감동 무대를 준비한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7시 15분에 개막해 21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근대 올림픽이 남미 대륙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206개국에서 1만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는 올 초 올림픽위원회를 설립한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으로 가입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얻은 남수단이 참가하고, 사상 처음으로 '난민 대표팀'(Team Refugee Olympic Athletes)이 올림픽에 출전해 IOC 깃발을 들고 입장한다.

우리나라도 선수 204명과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이 리우 올림픽에서 세계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우리의 목표는 금메달 '10개' 이상과 4회 연속 '톱 10' 이내에 들어가는 '10-10'이다. 축구의 손흥민을 비롯해 수영의 명예를 되찾으려는 '마린보이' 박태환, 리듬체조 한국 역사를 바꾸는 손연재, 사격 베테랑 진종오, 양궁 여자 간판 기보배, 펜싱 엄마 검객 남현희 등 종목별 스타 플레이어들이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한여름 밤의 명승부'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지구촌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현지 치안 불안과 지카 바이러스 등 질병 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또 이번 올림픽이 국제적으로 가장 큰 스포츠 행사라는 점에서 테러 대상지로 자주 거론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대책을 수립해 이번 대회를 '사건·사고' 없는 대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리우 상황은 대회가 임박해질수록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는 게 현지인의 설명이다.

그래도 올림픽은 각국 선수들이 꿈꿔온 최고의 무대인 만큼 성공적인 대회가 되어야 한다. 지난 4년간 매일같이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오며 이날을 기다려온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 각오에 차있다. 또 이번 대회는 그동안 도핑 파문으로 얼룩진 대회에서 벗어나 깨끗한 올림픽으로 거듭나야 한다. 선수들은 금지약물에 대한 사전 인식과 더불어 각국 임원들도 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정신과 안전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할 때다.

지금 우리나라는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에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문제로 시끄럽고, 이에 따른 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국가와의 관계도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스포츠계에도 통합체육에 따른 엘리트-생활체육의 내홍과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파문까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브로커와 연계해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벌이는 한편,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도 연루되는 등 프로야구판을 더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은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화합과 단결력을 심어줄 좋은 기회이자 돌파구가 될 것이다. 태극전사들이 어려움을 뚫고 다른 나라 선수들을 꺾는 장면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태극기 게양과 함께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장면 등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계속 진행된다. 특히 이번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은 우리나라와의 시차가 12시간이다. 결국, 선수들의 멋진 장면은 한국시간으로 대부분 오전에 벌어지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만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태극전사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신창윤 체육부장

신창윤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