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의 영웅] 육상 '여자 경보 3자매' 전영은·이정은·이다슬

도쿄 대회 완주 그 이상 목표로 노력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6-08-22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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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얼림픽 경보 대표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비치코스에서 열린 여자 20km 경보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다슬(경기도청), 이정은, 전영은(이상 부천시청) 리우데자네이루/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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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 경보 3자매, 한국 여자 경보의 희망이다'.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비치코스에서 열린 올림픽 경보 여자 20㎞ 경기에서 전영은(부천시청)은 1시간36분31초를 기록해 39위에 올랐다.

전영은은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기대를 했는데 경고 2개를 받으면서 페이스를 늦춰야 했다"며 "완주가 목표는 아니었는데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전영은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경고를 3차례 받으며 실격을 당했다.

그는 "확실히 올림픽은 올림픽인 것 같다. 런던 대회 때도 판정을 민감하게 보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대회도 그랬다"며 "후배들을 잘 끌고 가려고 했는데 그 부분도 잘되지 않았다"고 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정은(부천시청)과 이다슬(경기도청)은 이날 3차례 경고를 받아 8㎞ 지점에서 실격당하며 끝내 완주하지 못했다. 이들은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아냈다.

이정은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아픈 것도 참으면서 많이 노력했는데 이렇게 끝나게 됐다"며 "멀리까지 와서 완주를 못해 응원해준 가족과 지인분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을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다슬도 "뛰면서 호흡도 좋고 했는데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육상 종목 중 하나인 경보는 그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경보 선수들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전영은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정은도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니까 혼자 걷고 있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런던 올림픽 때는 전영은 홀로 출전했지만, 이번 리우에선 이정은과 이다슬이 전영은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정은과 이다슬은 각각 1994·1996년 생으로 여자 경보의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은다.

전영은은 "당연히 도쿄에 갈 것"이라고 했고, 이정은과 이다슬은 "그때는 꼭 완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영은은 두 후배에게 "완주가 끝이 아니다. 그 이상을 목표로 하자"고 다독였다.

리우데자네이루/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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