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살인자:지뢰·7] 라오스 지뢰와 빈곤퇴치

불발탄에 불발된 라오스 경제 발전

전상천·김영래 기자

발행일 2016-08-24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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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지뢰제거군이 일하고 있는 모습. /UNDP: Paul Wagner 제공

베트남 전쟁 치유 안된 상처
지뢰등 매설된 수 세계최다
정부 '개발 장애 요인' 인식
국제사회와 함께 제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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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폭탄과 지뢰가 묻혀 있는 곳이다. 최빈국이기도 한 라오스는 빈곤퇴치를 위해 지뢰 등 폭발물 제거 프로젝트를 가동, 농촌개발을 통한 경제발전을 유인해야 한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라오스, 지뢰매설 지대=빈곤 지역

=라오스는 종전 50년이 지난 현재에도 베트남 전쟁이 남긴 죽음의 무기들로, 치유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964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은 베트남 지원을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라오스를 공격했다.

폭탄·지뢰 투하 지역은 라오스 북동부 후아판(Houaphan), 시안 코우앙(Xieng Khouang), 호찌민 루트로 이용된 사라반(saravan), 세콩(Sekong), 옛 수도인 루앙 프라방(Luang Pravang) 등 9개 주로, 동남쪽 베트남 접경지역과 인접해 있다.

미국은 지난 1964년부터 1973년까지 200만여t에 달하는 폭발물을 라오스 전역에 58만여번에 걸쳐 투하했다. 9년 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8분에 한번씩 폭탄을 투하, 5만여명의 사상자를 낳기도 했다.

라오스에는 연간 300여명의 폭발물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 중 40%는 아동 들이다.

불발탄(UXO:Unexploded Ordnance) 외에도 라오스 인민혁명당과 베트남 공산당의 게릴라전 과정에서 설치된 지뢰(MA), 불발수류탄 등도 많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마을의 25%를 차지하는 지뢰와 폭발물로 오염된 마을들은 빈민 거주지역과 일치하고 있어 빈곤 퇴치를 위해서는 이들 폭발물 등의 제거가 관건이다. 이들 지역의 폭탄 중 60만여t인 30%가량이 현재까지도 라오스 전역에 '활성 미 폭발물(UXO)'로 남아 있어 개발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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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정부, '불발탄 제거' 새천년 개발목표로 설정

=라오스 정부는 불발탄과 지뢰가 국민 생활 안전을 위협하고 농촌개발에 심각한 장애 요인임을 고려,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만 헥타르에 달하는 라오스의 주요 농경지대에서 지뢰 등이 제거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그 일환으로 지난 2010년 '불발탄(UXO) 영향 감소'를 MDGs(새천년 개발목표) 9번으로 채택하고, 2012년에는 UXO 국가 전략인 'Safe Path Foward Ⅱ'를 수립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미국과 캐나다 등 국제사회는 UXO를 라오스 개발의 장애물이자 국민위험 요인으로 간주, 'UXO 영향 감소'란 공동의 목표아래 'UNDP(유엔개발계획) Trust Fund'를 통해 협력·지원하고 있다.

UNDP는 중점 전략인 복구 능력 향상 및 빈곤 감소의 범주에서 1996년부터 UXO 섹터를 지원, 3만 헥타르의 지뢰와 폭발물 등을 제거했다. 또 지뢰와 폭발물 제거를 위해 라오스 현지 전담 기관들인 'NRA(라오스 불발탄제거청)', 'UXO Lao(미폭발물제거 프로젝트)'의 설립과 역량 강화를 지원해 오고 있다.

한국의 코이카도 지난 2005년 라오스 전역에 UXO 영향을 최소화 해 라오스 빈곤 퇴치 및 개발 촉진에 기여하기 위해 2017년까지 UNDP를 통해 3년간 총 3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상천·김영래기자 junsch@kyeongin.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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