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칼럼] AFC챔피언스 리그 왕좌 도전

오일머니 견제 넘은 K리그
황사머니의 거세진 도전장

경인일보

발행일 2016-08-25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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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북 8강전 상대 中 클럽
유럽·남미 스타 '화려' 위협적


박찬하 해설위원
박찬하 해설위원
프로축구 K리그가 다시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2012년 울산 현대 이후 끊긴 왕좌를 되찾기 위한 여정이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각각 23~24일, 9월13~14일 사이에 중국 클럽과 홈앤드어웨이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른다. 아시아 최고 프로 축구 클럽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1967년 AFC 아시안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에서 시작된 유서 깊은 대회다. 유럽의 UEFA 챔피언스 리그, 남미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처럼 각 대륙의 클럽 챔피언을 가린다고 생각하면 쉽다. UEFA 챔피언스 리그가 구단 재정에 큰 도움을 주는 것처럼 AFC 챔피언스리그도 상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우승 상금이 300만 달러, 여기에 FIFA 클럽 월드컵 참가 수입까지 계산하면 괜찮은 금액을 손에 쥐게 된다. 이제는 아시아 정상이라는 자존심뿐 아니라 구단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혜택이 더해지는 셈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K리그는 이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한다. 49년의 역사 가운데 대한민국 클럽 우승 횟수만 무려 10번, 준우승도 6차례나 된다. 뒤를 잇는 일본 클럽이 우승 5회, 준우승 3회임을 생각한다면 그간 얼마나 우리 축구가 AFC 주관 대회에서 돋보였는지를 알 수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라는 명칭이 사용된 2002년 이후에도 전북 현대(2006년), 포항 스틸러스(2009년), 성남 일화(2010년), 울산 현대(2012년) 등 4팀이 정상을 밟았다. 가장 많은 우승 횟수다.

특히 결승을 단판으로 치른 2009년에서 2012년 사이에는 K리그 클럽이 모두 결승에 올랐고, 그 가운데 3차례나 중동팀을 이겼다.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이후 우승이 끊겨버린 중동 클럽들의 볼멘소리가 극에 달하기 시작한 것도 이쯤이다. 결국 AFC가 2013년부터 다시 결승전을 홈앤드어웨이로 변경했지만, 중동 클럽은 또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듬해부터 동·서아시아를 분리해 결승에 서아시아 클럽이 올라가는 현재의 제도를 만들었다.

하지만 K리그도 2013년부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쓴맛을 보는 중이다. 리그 투자가 감소하면서 서서히 경쟁력을 잃어가는 중이란 불안감도 휩싸인다. 그래서 올해는 달콤한 마무리가 절실하다. 이번 시즌에는 대규모 재정 실탄을 장착한 중국 클럽들의 견제에 맞서야 한다. FC서울의 상대 산둥 루넝에는 유로 2016에 참가한 이탈리아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를 비롯해서 아르헨티나 대표 경력의 왈테르 몬티요, 2016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대표 지우 등이 포진하고 있다. FC서울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산둥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상대는 지금 다르다.

전북 현대가 상대할 상하이 동야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헐크, 다리오 콘카, 엘케손, 김주영 등이 외국인 선수로 나선다.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벤 고란 에릭손이다. 콘카와 엘케손은 이미 광저우 에버그란데 시절부터 K리그 클럽을 상대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다행히 헐크와 콘카가 1차전 결장 예정이라 원정임에도 전북 현대가 반드시 승부처로 삼아야 할 경기다.

/박찬하 해설위원

※위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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