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광장] 젊은이들이여, 글로벌이 해답이다

최계운

발행일 2016-09-07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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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좋은 직장 10~20년후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 없어
우리나라에 안주하지 말고
수백·수천배 넓은 세계로 나가
갈고 닦은 실력 맘껏 발휘하는
미래향한 과감한 도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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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운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인천대 교수
그동안 수고가 많았다. 이제 고국에 돌아가면 가족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 좋겠구나. 복수학위중인 외국 유학생들과의 작별면담에서의 일이다. '엄마가 제일 보고 싶어요'라는 대답이다. 미래 직장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내 나라에 좋은 직장이 없으면 다른 나라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라는 말로 반문한다.

현재, 인천대학교는 EU와 대학원 학생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복수학위라는 것은 2학교 이상의 학교가 협정에 의하여 소정의 수업과 학위 논문을 마치는 경우 2개의 별도 학위를 수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외국대학 학위는 외국에 유학하는 것과 동등한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를 교육하기 위하여 전향적으로 만들어진 제도이며 언어가 다르고 통합적인 정책과 실행이 필요한 EU가 선도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제도이다.

젊은이들의 미래문제와 취업문제가 큰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고 사회는 너무 빨리 변하는데 젊은이들이 기존의 취업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제대로 된 직장이 부족하다. 기성세대는 새로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이른바 안정된 직장인 공무원이나 공사입사를 준비하는 공시생 양산체제에 대한 사회적 손실을 우려하는 소리도 높다.

이 사회의 미래 주역인 젊은이들에게 과감하게 세계로 나가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만큼이나 이루어 온 것은 그것밖에 길이 없다는 절박감에 할 수 없이, 또는 '그것만이 살길이다'라는 확신을 가진 선배들이 선진국의 열악한 취업전선과 뜨거운 사막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고 마련한 자금과 실천력이 바탕이 되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지금은 과거보다 글로벌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 심지어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일어나 조그만 사건까지도 하루 만에 세계에 공유되는 사회다. 이와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정착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수많은 국제기구가 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국적 은행과 기관들이 있다. 빌게이츠처럼 성공한 기업가들이 기아문제, 식량문제, 물 문제, 기후변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엄청난 재산을 내어놓고 있다. 이런 곳에서는 필요한 역할을 담당할 자격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의 문제를 넘어 세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가 되었다.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해 과감히 도전하라고 권한다. 우리나라에 안주하지 말고 수백 배, 수천 배 넓은 세계로 나가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의 좋은 직장이 10년, 20년 후에 좋은 직장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동안 살아온 경험이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길고 폭넓게 미래를 내다보라고 권한다. 지금은 중국 경제가 세계를 이끌고 있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중국을 방문하며 100$짜리 지폐를 갖고 우쭐할 때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 짧은 기간 동안 중국의 경제가 그토록 바뀌게 된 것은 중국 젊은이들의 진취적이며 미래에 대한 도전정신이 바탕이 되었음을 기억하자.

이제 우리도 과감히 바꾸어가자. 과거의 사고나 제도로부터 과감히 탈피하여 글로벌한 생각과 준비, 실천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나가자. 우리 기성세대들도 그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또한 격려하며 그들의 의미 있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할 책임이 있다.

우리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또한 믿는다. 여러분들이 지금보다 더욱 나은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을 확신하면서.

/최계운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인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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