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마늘

피로회복·정력증강 특효… 알리피드성분 심장기능 강하게

경인일보

발행일 2016-09-13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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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작용 뛰어나 음식 부패 방지
장아찌 형태 영양분 흡수 이상적

거북이한의원 김병철 원장
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요즘 마늘이 인기다. 스테미너에 좋다고 매운 생마늘을 눈물을 흘리면서 먹는 사람도 있고, 고지혈증에 좋다며 마늘 장아찌를 매일 몇 쪽씩 먹는 이도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친숙한 마늘, 정확히 어떤 장점이 있을까.

우선 마늘에는 무향 무취의 알리인(Alliin)이라는 정유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마늘에 자극을 가하면 이러한 알리인(Alliin)이 파괴되며 알리신(Allicin)이라는 성분으로 바뀌는데 바로 이 알리신(Allicin)이 마늘 특유의 매운 맛을 낸다. 바로 이 알리신이 마늘의 숨겨진 비밀을 풀어주는 열쇠와도 같은 성분이다.

알리신을 필두로 마늘의 각종 성분들은 강한 항균 작용 및 항진균, 항병원충 작용을 한다. 마늘이 각종 유해한 물질과 싸우는 셈이다. 마늘이 각종 음식에 양념이나 재료로 들어가는 이유는 바로 마늘 그 특유의 매운 향을 이용하는 측면도 있지만,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측면도 있다. 또 다른 주요 성분은 비타민 B1인 티아민(Thiamine)이다. 티아민은 인체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질이다.

원래 티아민은 장 속 효소에 의해 상당량 분해돼 인체에 쉽게 흡수되지 않는다. 그러나 마늘의 알리신이 티아민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allithiamine)으로 바뀌는데, 알리티아민은 티아민 분해효소의 작용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티아민에 비해 3~4배 이상 체내 흡수가 잘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마늘을 피로회복, 정력증강에 특효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마늘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심장의 기능을 강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예부터 약재로도 많이 사용돼 왔다. 마늘의 알리피드(Alifid) 성분은 독성이 매우 약한 반면 심장의 박동수를 늦추면서 심장을 강하게 뛰게 한다.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며, 소변을 많아지게 하는 등 인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혈압을 낮추는 효능도 있다.

그럼 마늘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열을 가하면 먹기는 좋으나 마늘의 좋은 성분이 대부분 파괴된다. 물에 끓이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장아찌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다. 장아찌로 먹으면 생마늘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먹기도 좋다. 또한 발효과정에서 항산화물질 등 기존 생마늘에는 부족했던 좋은 성분들이 더욱 많이 생겨난다.

/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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