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복된 행복한 삶터·7] 경기도 '따복 크라우드 펀딩'

세상을 바꾸는 '개미의 꿈'
성장새싹 틔우는 착한기업

이경진 기자

발행일 2016-09-13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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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사회적 기업의 온라인 판로확대 지원 새로운 도전
지역특산물 먹거리 판매·취약층 학생 진로찾기등
눈에 띄는 아이디어·착한 투자 이끄는 기획 '경쟁'
자연스러운 투자·주민 혜택 '지속가능 사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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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했던 '인천상륙작전'이란 영화는 영화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나 배우들의 호연에 따른 흥행 외에도, 이 영화의 제작방식으로 또 한번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제작비의 일부를 모았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이 쏠쏠한 수익을 맛보게 된 것이다.

크라우드펀딩은 최근 경제계에서 가장 뜨거운 용어 중 하나다.창업기업이 온라인으로 소액 투자자를 모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크라우드펀딩이다. 최근에는 IT 분야 스타트업 외에도 문화콘텐츠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경기도에서는 이같은 크라우드펀딩이 또다른 방식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도의 사회적경제 브랜드인 '따복공동체'에서 이같은 방식을 적용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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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혁신, 크라우드펀딩이란?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온라인상에서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자금을 모으는 활동을 뜻한다. 이에 대한 유형도 다양하다. 우선 '기부형'은 자금지원자가 금전적 보상을 바라지 않고 기부 또는 후원형식으로 자금수요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다. ┃그래픽 참조

또 이와 대척점에 있는 '보상형'은 자금지원자가 수요자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그에 대한 현물 또는 서비스로 보상받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투자형'은 자금지원자가 수요자에게 우선 자금을 지원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채무증권 또는 투자계약증권 등을 수령한 뒤, 이후 이자 또는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배분받는 형태다.

이밖에 자금 지원자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자금 수요자에게 직·간접적 대출형식으로 지원해 대출금에 대한 이자의 지급이 이뤄지는 '대출형'도 있다. 프로젝트 제안자에게 참여를 통해 펀딩자금을 지원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참여방법이 후원이냐 대출 또는 투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도민이 사회적 기업을 직접 키운다. 따복 크라우드펀딩

따복공동체 크라우드펀딩은 경기도민에게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소비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경제기업의 마케팅 역량 강화 및 판로확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자발적 크라우드펀딩 참여로 사회적경제조직의 자금조달방식을 다양화 함으로써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는 사회적 기업의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같은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기획했다. 지난 7월 자체 생산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 도내 사회적경제조직을 대상으로 희망업체를 모집했고, 모두 20개 업체가 참여 업체로 선정된 상태다.

도는 참여업체들에 대해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이해와 설계를 돕는 교육과 프로젝트 매니저의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했다.

현재는 오마이컴퍼니( www.ohmycompany.com)에서 본격적인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고, 오는 10월26일 상위 7개 기업이 시민투자오디션을 통해 최종 시민투자오디션에 오르게 된다. 시민투자오디션대회를 통해 선정된 7개 기업은 향후 스토리텔링을 진행해 상장과 시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야심찬 사회적 경제아이디어, 뭉친 힘으로 뜬다

크라우드펀딩에는 도내 사회적기업과 조직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보다 원활한 사회적경제활동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눈에 띄는 아이템부터 착한 투자가 필요한 기획까지 아이디어도 각양각색이다.

오산시에 있는 '경기수공업협동조합'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계층과 맞벌이 가족 및 한부모 가족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돕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내놨다.

조합은 오산지역 9곳의 지역아동센터에 재능기부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턱 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다. 이들은 월 200만원을 모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게 목표다.

농촌의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위해 김포쌀과 특산물을 이용한 쌀찐빵을 기획한 기업도 있다. 이는 농촌 일자리 창출은 물론 소비자의 지속적인 안전 먹거리 제공으로도 이어진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재료를 이용해 맛있고 몸에 좋은 쌀찐빵을 만든다는 게 이들의 펀딩 참여 목표다.

또 마을기업중에서는 솔잎기름(송침유)이 가진 뛰어난 피부보호기능을 발견해 항균·소취 기능성 화장품을 내놓은 곳도 있으며, 자활기업중에서는 자유학기제에 맞춰 취약계층 학생이 제과제빵사로 성장 할 수 있는 꿈을 찾아주는 아이템도 있다.

따복공동체지원센터 관계자는 "따복공동체 크라우드펀딩은 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체험·주민여행 등의 분야에서 그들만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자세하고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일반인들의 자연스러운 투자를 유도하고,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따복공동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도민들이 힘을 모아 세상을 바꾸는, 이른바 '개미의 꿈'을 실현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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