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칼럼] 스플릿까지 단 3경기 '6강 티켓 전쟁'

6·7위 '백지장 한장 차이' 1골로 갈린다

경인일보

발행일 2016-09-21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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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하 해설위원
박찬하 해설위원
프로축구 K리그 정규시즌도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마지막 순위 경쟁이 한창이다. 상위 6개, 하위 6개 팀을 나누는 스플릿 경쟁을 비롯해 승강제의 묘미인 강등 전쟁까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리그 선두인 전북 현대만이 전 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초연히 순위싸움을 즐기는 모양새다. 리그 2위 FC서울은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허덕인다. 그래도 그나마 사정이 낫다.

현재 순위경쟁의 최대 관심사는 매 라운드 뒤바뀌는 중위권 쟁탈전이다. 특히 중위권 클럽들의 컨디션이 상승하면서 서로 6위 이내에 진입하고자 으르렁거린다. 4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8위 전남 드래곤즈와의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해 한 경기 성적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치는 형국. 지난 주말 펼쳐진 30라운드에서도 결과가 엇갈리며 중위권 대혼전을 이어가게 됐다. 긴 부진에 시달리던 성남FC까지 감독 교체 카드를 빼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니 말이다. 김학범 감독과의 이별을 두고 외부 시선이 좋지는 않았지만 최근 9경기 1승, 홈 11경기 가운데 1승만 기록 중이던 것을 생각하면 마냥 이해 못 할 결정은 아니었다.

중위권에서는 선수 전역으로 다수의 이탈자가 발생한 상주 상무만이 내려가는 흐름이다. 주전급들이 빠진 상주는 도약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앞선다. 한때 4위까지 올라갔던 상주가 비틀거리면서 그 틈을 광주FC, 그리고 전남이 노린다. 전남은 13라운드까지 1승에 그치며 강등권을 맴돌았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에 성공하며 반전 시나리오를 써내려간다. 이번 시즌 10승 가운데 8승이 지난 15경기에서 거둔 쾌거다.

승점만 보면 같은 중위권이지만 목표가 조금 다른 팀도 있다. 바로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직행을 노리는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 3위를 노리는 이들이지만 승점 차이가 작아 상위 스플릿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5~6위 팀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쳐야만 한다. 34라운드부터 시작되는 스플릿 라운드는 단지 승점 3점이 걸린 경기가 아니라 승점 6점의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11-12위 싸움도 하위 스플릿에서나 결정될 확률이 높다. 하위 스플릿에서 맞붙는 11-12위 경기는 결승전 이상의 긴장감과 치열함을 안겨 주리라 예상한다.

이번 시즌에도 6위와 7위 차이는 백지 한장일 가능성이 크다.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상위권은 물론이고 복귀 기약이 없는 강등권도 마찬가지다. 이제부터는 1경기 성적뿐 아니라 1골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박찬하 해설위원

※위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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