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오산시를 통해 본 '안전도시'의 조건은?

김태성

발행일 2016-09-22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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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얼마 전 강원도의 한 바닷가에서는 초등학생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일이 있다. 수학여행 중 바닷가를 산책하다 순식간에 사고가 났다. 이 학생이 자신의 목숨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생존수영의 한 방법인 '누워 떠있기'를 하며 구조를 기다린 덕분이다. 이 학생이 생존 수영을 배우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러면서 떠올랐다. 매년 반복되는 물놀이 사고는 과연 예방할 수 없을까.

최근에는 지진이 대한민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며칠째 이어지는 여진으로 해당 지역 주민의 두려움이 극에 달한 상태다. 수백㎞ 떨어진 수도권에서도 지진의 여파가 감지되면서 "남의 일만은 아니구나"를 몸소 느낀다. 그 와중에 당국의 부실한 재난대응은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지겨울 정도로 반복적이다. 자연재해는 누구의 말처럼 하늘의 뜻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비할 수는 있다. 재해 대비는 우리의 책임이기도 하다. 더 미룰 필요도 없고 실천하면 된다.

그런 점에서 오산시의 안전도시 구축 사례는 눈여겨 볼만하다. 오산시는 전국 최초로 '무상수영교육'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초·중생을 대상으로 공교육의 테두리에서 생존수영을 가르치는 것이다. 시는 이 범위를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오산에 사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수영을 할 줄 안다'는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진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국회 자료를 보면, 오산시는 학교 지진 내진 설계율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60%가 넘는다. U-CITY 통합관제시스템과 재난안전 시스템을 연계하는 등 안전도시 구축에 즉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곽상욱 시장이 강조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실천 의지'다. 다른 지자체가 고민하는 단계에 오산시는 실행을 하는 셈이다. "여성·어린이·청소년 등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약속도 시민들이 믿게 됐다.

오산시와 곽 시장의 안전도시 약속에 대한 결정판이 최근 윤곽을 드러냈다. 경기도의 안전메카 역할을 하게 될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체험관에는 태풍·지진 등 자연 재난과 화재·교통안전 등은 물론 생활안전에 대한 콘셉트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정도면 오산시는 명실상부 안전도시 메카다.

/김태성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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