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달리자! 송도마라톤·1] 78세 노익장 손유현씨

풀코스 300회 도전 '지치지 않는 열정'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6-09-2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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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마라톤 참가 칠마회
'2016 인천 송도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마라톤 풀코스 완주 300회에 도전하는 손유현(78)씨가 27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자택에서 그동안 참가한 마라톤 완주 패를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어릴적부터 달리기 매력에 푹
세계 5대 마라톤 완주 '자부심'
"4년 뒤 결혼 50주년까지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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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천송도국제마라톤대회가 다음 달 2일 송도국제도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도 하프코스 경연부문에 참가하는 국내외 마라톤 실력자들과 함께 나름의 인생관을 갖고 달려온 1만여명의 달림이들이 참가신청서를 냈다.

이들 중 이번 대회로 마라톤 풀코스 완주 300회에 도전하는 손유현(78)씨는 젊은 마라토너들의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손 씨는 1997년 경주 동아마라톤에서 첫 풀코스 완주를 한 이후 보스턴과 시카고·베를린·런던·뉴욕 등 세계 5대 마라톤의 풀코스를 뛰며 최근까지 299회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풀코스 외에도 하프 코스 50여 차례와 60㎞와 100㎞를 뛰는 울트라 마라톤 3차례 등 도합 1만2천490.55㎞를 달렸다.

300회 풀코스 출전을 앞둔 손씨를 27일 서울 송파구의 자택에서 만났다.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중·인천고(56회)를 졸업한 손씨는 직장을 서울에 두면서 한강변에 주거지를 정하고 생활해 왔다.

그는 "20~30대까지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신체라고 할 수 있지만, 이후로는 스스로가 건강을 챙겨야 한다"면서 "어려서부터 달리기를 좋아했고, 한강 주변을 달리면서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

손씨는 평소 1주일에 2회 정도 한강변 20㎞를 달리고 있으며, 한 달에 2~3회 정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를 뛰고 있다.

그는 "1년에 25회 정도 마라톤 풀코스를 뛴다"면서 "돌아보니 4년 주기로 100회 정도 완주했고, 어느덧 300회 완주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손씨에게 마라톤 풀코스 300회 완주라는 기념이 될 올해 송도마라톤대회에는 칠순 마라톤 동호회(칠마회) 10여명도 함께 참여한다.

"칠마회는 70대 마라토너는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마라톤 동호회입니다. 칠마회 회원들로 인해 요즘 달리는 재미가 더욱 생기는 것 같습니다."

손씨는 수많은 완주 메달과 완주패 중에서 2003년 107회와 2007년 111회 보스턴마라톤을 완주하고 받은 패에 대한 자부심이 가장 강했다. 그는 "기준 기록이 넘어야 달릴 수 있는 보스턴마라톤에서 완주한 후 받은 패여서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해 송도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지난 대회에선 70세부에서 2위를 차지한 손씨는 "아기자기한 코스와 함께 평지를 달리는 느낌이 좋은 대회"라고 송도마라톤대회의 코스를 평가했다.

손씨의 앞으로 목표는 4년 앞으로 다가온 결혼 기념 50주년까지 달리는 것이다.

"50주년 결혼기념일에 풀코스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몸 관리 잘해서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습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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