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창업지원단 가족회사·11] PBU

폐차 부품이 조명으로 '미다스 3인방'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6-10-06 제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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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 부품 등을 활용해 아름다운 조명 제품을 만들어내는 김진규 PBU 대표.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Performance By Used 약자
20대 김진규·조성훈·최창규
'재활용 제품' 생산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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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들이 '팀' 창업에 뛰어들었다.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것 같았던 폐차 부품들이 그들의 손을 거치면 아름다운 조명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무가치의 가치 발견'을 좌우명으로 삼은 업체인 'PBU'를 이끌고 있는 김진규·조성훈·최창규 등 3인방이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저마다 기계·자동차·용접 등의 전문 분야를 공부하는 대학생이다. 창업을 친구들에게 제안한 김진규(23·인천대 기계공학과 4)씨는 "PBU는 'Performance By Used'의 약자로 손수 '업사이클링'(upcycling) 조명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업사이클링은 폐품을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 등을 더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재료는 폐차 부속품이나 철거된 건물에서 나오는 자재 등이다. 차량 배기관, 깨진 헤드라이트 등을 저렴하게 사서 잘라 다듬고 용접하는 가공과정을 거쳐 골동품처럼 고풍스러운 느낌의 조명 가구 등 각종 인테리어 제품을 만들어낸다.

"평소 자동차 부품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예쁘다고 느꼈어요. 문득 폐차 부품들로 개성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창업 관련 과목을 수강했는데, 교수님이 '도전해 보라'고 적극 추천해 주셨죠." (웃음)

지난해 7월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PBU를 창업한 김씨는 철공단지가 조성된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김씨는 "수업을 뺀 나머지 시간은 거의 작업실에서 보낸다"며 "밤늦게까지 일할 때가 많다"고 했다. 올해 초부터 제품을 생산해 홈페이지(www.pbu.kr/)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밤새도록 작업에 열중하는 청년들을 눈여겨본 문래동 한 예술가 단체의 추천으로 김씨 등이 만든 조형물이 문래사거리에 설치되기도 했다.

"청년 창업이 늘고 있잖아요. 저는 일단 버티라는 조언을 해드리고 싶어요. 버티려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해요. 그러다 보면 새로운 아이템 등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게 될 겁니다. 그리고 팀 창업을 적극 추천합니다. 서로 욕심만 안 부리면 힘들고 지칠 때 정말 큰 의지가 되거든요."

김씨는 "어딘가에 갔을 때 우리가 만든 조명이 있으면 매우 뿌듯할 것 같다"며 "그 꿈을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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