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인천 동암역 '함지박 소곱창'

묵직하게 퍼지는 국물… 고소한 맛도 '곱배기'

홍현기 기자

발행일 2016-10-13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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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도축장서 재료 공수 '30년 고집'
손님들 성화에 재개업… 위생도 철저

보글보글 끓는 곱창전골이 쌀쌀한 날씨로 움츠렸던 몸을 데웠다. 전골 속에 가득한 곱창을 입 안에 넣고 씹자 가득한 곱이 입안에 퍼져나갔다. 칼칼한 국물과 고소한 곱창의 조화가 훌륭했다.

지난 11일 저녁 곱창전골 맛집으로 유명한 지하철 1호선 동암역 인근에 있는 '함지박 소곱창'을 찾았다. 30년간 음식점을 운영해 온 이기화(58) 사장은 지난해 9월 이곳에 가게를 열었다.

인천 남구 주안동, 남동구 구월동, 만수동에서 곱창집을 운영했던 이 사장은 항암치료를 받으며 가게 운영을 중단했다가 다시 가게를 열었다고 했다. '다른 곳에서 그 맛이 안 난다'는 손님들의 성화 때문이다. 이 사장의 휴대전화에는 손님 3천명의 전화번호가 들어있다.

많은 손님이 이 사장에게 가게를 다시 열어달라며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이날도 가게 안은 손님으로 가득했다. 이 사장은 "저녁때면 손님이 많이 오셔서 밖에서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며 "인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이 사장은 신선한 재료를 맛의 비법으로 꼽았다. 매일 부평구 십정동 도축장에서 가져온 재료로 전골을 끓인다. 전골에는 곱창뿐만 아니라 차돌박이, 소 내장 등이 가득하다. 곱창 안에는 곱이 가득했고, 쫄깃쫄깃한 식감을 지녔다.

사장은 "곱이 안 빠지게 하는 게 비법"이라며 "다른 가게에서 이렇게 곱이 가득한 곱창을 못 먹어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골에 들어간 깻잎과 파는 전골의 맛을 잡아줬다. 곱창 특유의 누린내도 별로 나지 않았다. 정직한 가게 운영도 사장의 자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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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환한 조명을 써서 손님들이 위생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곱창전골을 올린 휴대용 가스버너는 새것처럼 윤이 났다.

이 가게에는 곱창전골 뿐만 아니라 구이도 메뉴에 있다. 200g에 한우 곱창구이가 1만6천원이고, 소 염통구이, 소갈비살, 차돌박이는 1만4천원이다.

소곱창전골은 특대가 5만5천원, 대 4만5천원, 중 3만5천원, 소 2만5천원이다. 이날 곱창전골 중을 시켜 성인 남성 3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새벽 2시다. 매월 첫째 월요일은 쉰다. 문의:(032)438-7080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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