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 경쟁사회 향한 유쾌한 반란
'담임' 김새벽 코믹연기에 준비된 신예들 총출동 기대감 높여
■감독 : 백승화
■출연 : 심은경, 박주희, 김새벽, 허정도, 윤지원
■개봉일 : 10월 20일
■드라마/93분/12세 이상 관람가
여고생 만복은 선천적 멀미증후군 때문에 세상의 어떤 교통수단도 탈 수 없다. 그래서 오직 두 다리로,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를 오간다. 만복의 사연을 들은 담임 선생님은 그녀에게 딱 맞는 운동을 추천한다.
'경보'다. 공부는 싫고, 운동은 쉬울 것 같아 시작했는데, 뛰는 것도, 걷는 것도 아닌 것 같은 경보를 통해 좌충우돌하며 의지와 기쁨을 찾는다. 백승화 감독은 "'청춘이니까 더 열심히 뛰어!' 라는 충고가 아닌, 조금은 느리고 가끔은 미끄러지기도 하는 지금 너의 모습도 괜찮다고 응원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했다.
만복 역의 심은경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무한 경쟁 사회를 향한 유쾌한 반란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오랜만에 고등학생 연기를 선보인 그녀는 "학생 역을 다시 맡게 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을 수 있을 정도로 욕심나는 작품이었기에 선택했고, 10대 연기를 통해 오히려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도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배우 김새벽은 '담임 선생님' 역을 맡아 거침없는 코믹연기를 선보인다. 자기계발서를 극단적으로 신봉하고 꿈과 열정을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는 '담임'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쿨하고 시크한 육상부 선배 '수지' 역은 박주희가 맡았다.
영화 '마녀', '거인' 등 2009년부터 크고 작은 영화에서 실력을 다져온 준비된 신예다. 여기에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판타스틱' 등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윤지원,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연극 '렛미인'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린 안승균, 인기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에서 첫 영화 연기에 도전한 이재진까지, 충무로의 가장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한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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