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날씨와 관절의 상관관계

기온 떨어지면 연골 쉽게 굳어
근육·혈관 수축 혈액순환 저하

경인일보

발행일 2016-10-25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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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배 보온' 척추건강에 도움
뜨거운 물 목욕 오히려 毒될수도


원장님
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고 감기, 비염,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이상하게도 무릎이 쑤신다는 등의 하소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날씨가 관절 통증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논의는 기원전 400년 히포크라테스가 살던 시기부터 꾸준히 계속돼 왔다. 최근에는 '영향을 준다'는 쪽으로 의견이 많이 기울어진 상태이지만 의학적으로 아직 규명된 것은 아니다.

현대 의학에서 볼 때, 날씨가 궂은 날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기압의 변화를 주원인으로 볼 수 있다. 기압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의 윤활액이 팽창해 신경을 압박한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은 기온이 낮기 때문인데, 기온이 낮으면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이 심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연골이 쉽게 굳어, 작은 충격에도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연골뿐 아니라 척추관절 주변의 근육과 혈관도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외부로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이 같은 행동들이 척추와 관절 통증을 증가시킨다. 때문에 추운 날씨일수록 체온 조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허리와 배를 감싸 보온에 신경 쓰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날씨가 갑자기 달라졌다고 바깥 활동을 꺼리면 활동량이 줄어 근력과 뼈 골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이럴 때는 일상생활 중 허리를 쭉 펴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스파나 목욕탕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척추 관절 온도를 높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허리 통증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너무 높은 온도는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37~39℃정도가 적당하고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좋다.

체리나 딸기, 고구마와 같이 밝고 짙은 색의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도 허리통증에 도움이 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도 항염 효과가 있는데 요리해서 먹어도 좋고 날로 먹어도 좋다. 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하얀 밀가루, 하얀 쌀, 하얀 감자는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이나 콩과 식물을 먹도록 해야한다.

/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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