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장애인 체육대회 새 시스템과 과제

국제무대 통하는 전문선수 키워야 '체육웅도의 길'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6-10-28 제17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임호원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활약한 경기도 장애인 스포츠 스타들. 왼쪽부터 최광근(유도·왼쪽), 이화숙(양궁), 임호원(테니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생활체육대축전 장애인부 빠져
동호인부 신설로 점수체계 바꿔
선수부 점수비중 더높게 책정돼

경기도수영 가장 많은 점수 증발
올림픽·아시안게임종목 중심으로
시스템 보완·기량향상 지원 필요

올해부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점수 기준 방식이 변경되면서 전문 선수 육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도가 올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17개 시·도중 유일하게 종합우승 11연패를 달성했지만, '체육 웅도'의 위상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바뀐 점수 체계에 적응해 엘리트 선수 육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는 이번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21~25일·충남 일원)에서 종합점수 19만1천9.3점을 획득해 서울시(15만4천429.73점)와 충남(13만7천899.48점)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채점 방식이 변경되면서 지난해 대회와 비교했을 때 3만9천299.7점이 감소했다.

■전문 선수 육성 위해 새로운 시스템 도입

올해부터 장애인체육은 대폭 바뀌었다. 우선 '생활체육 동호인의 축제'인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장애인부가 빠졌고, 전국장애인체전에서 '동호인부'가 신설되면서 점수 체계도 바뀌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점수 체계를 바꾼 이유에 대해 엘리트 종목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그동안 장애인 선수들이 부족하다 보니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기준이 불분명했다"며 "이러다 보니 전문체육 선수들이 생활체육 대회에 참여하는 등 문제도 많았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국장애인체전의 새로운 점수 시스템은 엘리트 선수들이 참여하는 선수부의 점수 비중이 동호인부보다 높게 책정됐다.

선수부의 경우 어떤 종목에 17개 시·도가 참여했을 경우 100점이 주어지는 반면 동호인부는 50점이 부여되며 선수부와 동호인부 점수 비율은 6.7대 3.3으로 차등을 뒀다. 세계신기록(200%), 올림픽신기록(80%), 한국신기록(80%), 대회신기록(50%)도 점수에 가산하기로 했다.

선수부와 동호인부의 구성에 대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종목은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뉘어 치르고, 국제대회 종목이 아닌 경우에는 동호인부에서만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 수영의 경우 국제·국내 기록 등을 반영해 기준 기록을 만들고 기준 기록을 통과하는 선수들은 선수부로, 기준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은 동호인부에서 경기를 치르게 한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육상은 세부 종목에서 국제대회 종목의 경우 선수부로, 국제 대회 종목이 아닌 경우 선수들은 동호인부에 참여토록 했다.

하지만 아직 수정해야 할 부분도 많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시·도 장애인체육회 관계자의 의견을 비롯해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이러한 점수 체계를 시도했지만 정착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며 "처음 제도를 시행한 만큼 수정해야 할 부분도 많다. 시·도 장애인체육회 등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전문 체육 육성 필요성 대두

상대적으로 선수부의 배점이 강화됨에 따라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선 전문 체육 육성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체전에서 수영이 전년 대비 점수 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은 종목 3위를 차지했지만, 도 장애인 선수단이 출전한 26개 종목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잃었다.

도 장애인체육회는 가장 큰 이유로 전국장애인체전의 시스템이 개편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개최되는 종목 중심으로,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꾀하기 위해 시도되는 시스템인 만큼 도 장애인 체육이 전국장애인체전에서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전문 체육의 육성과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이원근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