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기업·20](주)포스텍

위험 감수 틈새 공략한 '용기'
국내 식품포장재 시장 이끌다

최재훈 기자

발행일 2016-11-08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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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생필품인 필름 포장재로 이분야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주)포스텍 문공현 대표가 각종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윗면 접착해 밀봉 '탑 실링 필름'
국산 질 낮아 기술개발 뛰어들어
대형마트·프랜차이즈서 입소문
선진국 일본 역수출 만반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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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식품 홍수시대에 사는 현대인에게 필름 포장재는 이제 생활필수품이 됐다. 편의점 진열대의 즉석식품 대부분은 이 필름 포장재에 싸여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채소나 과일, 남은 음식물 등을 보관하는 필름 포장재 하나쯤은 주방에 두고 수시로 쓴다.

우리나라 식품포장재 시장은 연간 1천억 원 규모며, 사실상 중소기업 업종으로 생산업체가 많다 보니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주)포스텍(대표·문공현)은 이같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탑 실링 필름(Top sealing film)' 분야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파주시 광탄면 생산 공장에서는 매일 수십 종의 필름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제품은 전국 각지로 실려 나간다. 탑 실링 필름은 윗면을 접착시켜 밀봉하는 포장재로 주로 식품 보관용으로 이용된다. 이밖에 카탈로그나 화장품 용기 표면을 보호하는 산업용 필름, 진공 포장용 필름 등이 생산된다.

문공현(48) 대표는 전자부품 유통업체에서 10여 년간 일하다 옮긴 직장이 포장기계 제조업체로 포장재 시장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됐다.

창업을 결심하고 회사를 나온 문 대표는 2004년 단 2명의 직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그야말로 밑바닥에서 출발해 10년 동안 기반을 닦으며 오늘날의 '알짜 기업'으로 일으켰다.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틈새시장을 파고든 전략이 결정적이었다. 회사 설립 당시 탑 실링 필름은 수요에 비해 전문 생산기업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마저도 불량률이 높아 국산품의 질은 대체로 낮은 수준이었다.

포스텍은 위험을 감수하고 이 분야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기술개발의 성과가 보이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오뚜기, 아워홈 등 식품 대기업과 대형 프랜차이즈 등에서 주문이 밀려들었다.

문 대표는 "큰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 산업용 포장재 필름에 주력할 때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일본의 식품포장재 기술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실패를 감수하고 기술개발에 도전한 것이 뜻밖의 행운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이제 식품 포장용 필름을 이 분야 선진국인 일본으로 역수출할 계획이다. 이미 2013년 일본기업과 기술제휴로 식품 포장재 필름 전용 생산시설을 갖추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도움으로 일본시장 진출의 기초작업을 마쳤다.

구재호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포스텍은 국내 식품 포장재 기술을 선도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진공이 지원하는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은 이 분야 중소기업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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