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감]프로야구 수원 kt wiz 임종택 신임 단장

위기에 등판한 구원투수 "kt의 성장 보여주겠다"

이원근·신창윤 기자

발행일 2016-11-09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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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택 kt 위즈 신임 단장5
프로야구 수원 kt wiz 임종택 신임 단장이 kt의 체질 개선과 선수단 관리로 2017시즌에는 달라진 kt를 만들어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착실히 강해지는 팀으로 육성… 탈꼴찌 통해 성장 가능성 입증할 것
선수층 강화 과감하게 투자 '2군 훈련장' 수원 주변 이전 장기적 목표
초·중·고 연속성 중요… 야구 좋아하는 청소년 늘리기에 마케팅 집중
소외계층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 토착화 방안 꾸준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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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뛰겠습니다."

프로야구 수원 kt wiz 임종택 신임 단장의 일성이다. kt는 지난달 kt 소닉붐 프로농구단 단장으로 활동한 임종택 단장을 야구단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구단은 임 단장의 선임 배경에 대해 kt의 체질 개선과 도약을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kt 부산 마케팅단 지사장, 경영지원담당 등을 역임했고 kt 소닉붐 농구단과 e-sports, 사격팀, 하키팀을 총괄해왔다.

스포츠단을 이끈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임 단장은 내년 시즌 kt가 발전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스포츠 철학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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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임 단장은 "야구단이 좋은 환경에 있을 때 부임한 것이 아니고 구원 투수와 비슷하게 오게 됐다"며 "상당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kt를 어떻게 하면 잘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임 단장은 내년 시즌 3가지를 약속했다. ▲kt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 ▲팬들의 사랑을 받는 야구단이 되는 것이다. kt는 올 시즌 53승 2무 89패로 지난해보다 1승만을 추가한 성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에 머물렀다.

또 음주운전과 공연음란죄 등 각종 문제가 선수단을 따라다녔고 이는 곧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신생팀으로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여러 난제에 부딪히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는 의미다. 임 단장은 이 부분을 지적하면서 "2017시즌에는 달라진 kt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선 그는 kt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kt는 초대 감독이었던 조범현 감독의 후임자로 김진욱 감독을 선임했다.

임 단장은 "김진욱 감독이 '감동을 주는 야구'를 표방했고, 나 또한 팬들에게 kt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무엇보다 선수층이 가장 중요하다. 성적을 한꺼번에 끌어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착실히 강해지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탈꼴찌를 해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뒤 점진적으로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 진출도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선발과 FA(자유계약선수) 영입, 트레이드 등으로 kt의 부족한 부분도 보완할 뜻도 내비쳤다. 실제로 kt는 7일 새 외국인 투수로 돈 로치를 계약금 포함 총액 85만 달러(9억7천여만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kt가 외국인 투수와 계약한 금액 중 가장 큰 금액이다. 돈 로치를 영입하면서 '2선발로 적합한 선수'라고 소개한 만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의 투자가 적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임 단장은 선수단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수 육성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전했다. 2015년까지 성균관대 야구장을 빌려 사용했던 kt는 익산 국가대표야구장을 2군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타 구단에 비해 2군 선수 육성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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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임 단장은 "2군 구장의 개선할 부분을 찾아보겠다"며 "현재 익산시와 시설 인프라구축에 대해 논의중이다. 여의치 않으면 장기적인 관점에선 수원 주변으로 2군 훈련장을 옮기는 것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단장이 되고 나서 '성적보다는 신생구단으로서 패기와 근성있는 모습, 푸릇푸릇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선수단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마케팅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내비쳤다. kt는 최하위라는 성적 속에서도 올해 68만2천444명의 관중을 동원하면서 10개 구단 중 7번째로 많은 관중 동원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54만9천125명)와 한화 이글스(66만472명)보다 많은 숫자다. 지난해 64만5천465명보다 3만7천여명이 증가했다.

이에 임 단장은 "올해 kt는 2년 간 지속해 온 워터 페스티벌,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야구장, 위즈맘 페스티벌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팬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지역 마케팅은 유소년부터 초·중·고까지 체계적으로 연속성 있도록 야구의 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에 야구를 좋아하는 청소년이 더 많아지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비 시즌 때 수원 지역의 소외 계층과 함께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야구단을 홍보하고 교육청과 시청, 도청과 접촉해 업무를 제유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살피겠다"며 "수원 지역의 야구관련 기관과 학교를 방문하는 등 각계각층의 얘기를 듣고 싶다. kt가 수원 지역에 토착화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2천석을 증축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새로워지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와 kt만의 마케팅 및 기술력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될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임 단장은 "수원 kt 팬들께 여러 가지로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부분이 있었다"며 "다음 시즌부터는 팬들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는 구단, 팬들에게 자랑이 되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담·정리/신창윤 체육부장·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사진/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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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택 단장은?
-학력
▲ 수원 수성고 졸업
▲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졸업
-주요경력
▲ kt 입사
▲ kt 부산 마케팅단 지사장
▲ kt 경영지원실 경영지원담당
▲ kt 스포츠 농구단(농구, e-sports, 사격, 하키)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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