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인구절벽 현상의 대한민국, '혼족' 트렌드는?

박관민

발행일 2016-11-17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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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고령화로 '인구 추락'
'혼족과 비혼' 우리사회의 씁쓸함
가족에서 사회적 분리하기 보다
이해 해주고 자리잡게 한다면
또 하나의 추세로 남고
희망적인 트렌드로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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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민 미단시티 대표
얼마 전 컴퓨터를 검색하는데 실시간 검색 순위에 신기한 단어가 떠 있었다. '혼술', '혼술 남녀'라는 단어들 이었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이 마시는 술 이름인가? 하고 재미삼아 클릭해 보았다. 혼술은 혼자 술을 먹는다는 뜻의 신조어로 '나 혼자', '남을 신경 쓰지 않고', 혼자서 하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을 하는 단어였다. 또한 혼술 남녀는 이를 잘 설명해주는 드라마 이름이었다. 그걸 보며 요즘 세대의 신조어로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을 '혼영',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을 '혼술',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을 '혼행', 혼자 놀이를 하는 것을 '혼놀'이라 하며 나홀로족이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사회·문화가 트렌드로 반영된 단어들이 사용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가족구조도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핵가족에서 다시 1인 가구로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이 27%를 넘어섰다고 한다. 30년 전의 5%에 비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비율이며, 18.8%를 차지하는 4인 가족 비율을 월등히 앞질렀다. 또한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10여 년 전에 이미 "2030년이면 결혼제도는 사라지고 90%가 동거로 바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요즘 세대 트렌드는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결혼에 따른 의식도 변하고 있다. 독거노인 증가로 독신가구 증가, 자식이 없는 부부 증가와 이혼가족, 한부모 가족 증가 등 가족구조의 다양한 변화가 증대되고 이는 새로운 문화를 유발하고 있다. 경제 생활면에서도 기존의 일의 양을 중시하고, 직장중심의 경제활동 중심의 생활에서, 행복추구와 일의 질을 중시하고, 문화생활 등의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때에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대한민국 젊은 층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또한 세계적인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대를 어떻게 잘 만들어가고 변화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 혼족을 예찬하거나 그들의 문화를 적대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때에 발맞추어 재미있는 앱과 즐길거리들이 도입되어 혼족을 겨냥한 마케팅이 성황리에 개발·이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남성들을 위해 '맵씨'앱으로 코디를 해주고 '세탁특공대'앱으로 하루만에 세탁을 대신해 주는가 하면, '얍플레이스'로 근처 혼밥, 혼술 할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해주고, '요기요'앱에서 1인분 주문 서비스를 제공, '홈마스터'를 이용한 방문청소 도우미까지 여러 방면에 혼족을 위한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혼족은 혼자 생활하고 문화를 즐기지만 삶의 질이 높아져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혼족은 가족과 지내는 4인 가족이 소비하는 비용보다도 훨씬 높은 비용을 자신에게 지출하며 만족을 하고 있고 금융권에서 또한 혼족을 겨냥한 상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우리는 얼마 전 삼포세대라는 단어를 자주 들었다. 세 가지를 포기한 삶을 산다는 뜻인데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세대의 결과물이 혼족과 비혼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출산율감소와 고령화로 인구절벽 현상을 겪고 있는 이때, 정부에서 많은 정책을 내놓고는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혼족과 비혼 현상은 우리 사회에 씁쓸함을 남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한 것은 인류를 거스를 수 없는 진실일 것이다. 혼족 마케팅으로 점점 가족에서, 사회적으로 분리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사회가 안정된다면 이것도 하나의 트렌드로 남고 또 다른 희망적인 트렌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 해 본다.

/박관민 미단시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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