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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시네]신비한 동물사전

롤링의 '마법세계 2막'… 가방속 판타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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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팬 위한 '헌정'… 스토리텔링 건재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동물들 시각적 즐거움
5부작 시리즈의 첫편 '입문서 역할' 꽉찬 내용

■감독 : 데이빗 예이츠
■출연 : 에디 레드메인, 캐서린 워터스턴, 댄 포글러
■개봉일 : 11월 16일 판타지/132분/12세 이상 관람가


해리포터 시리즈 팬들을 위한 '헌정'이다. 마법 지팡이가 향하는 대로 극을 매끄럽게 이끌어가는 J.K.롤링의 스토리텔링은 여전히 건재하다.



해리포터가 태어나기 수십 년 전인 1926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해리포터 시리즈가 담고 있는 불관용과 관용의 충돌, 폐쇄와 개방 사이의 딜레마 등 롤링 특유의 정서는 그대로 이어지며 속편으로서의 매력을 한껏 표출한다.

시리즈를 접하지 않은 관객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댄 포글러가 연기한 '제이콥'의 존재가 그것을 가능케 했다. 영화의 2번째 신부터 등장하는 그의 시점에 따라 극의 흐름을 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색다른 재미다. 제이콥은 '노마지', 즉 마법사가 아니라 일반인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자신과 다름 없는 그의 모험에 자연스레 눈길이 쏠린다.

퇴역군인이자 통조림 공장에서 무미건조한 삶을 보내던 제이콥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직접 만든 빵을 가죽 가방에 담아 은행을 찾는다. 하지만 아무런 담보도 없는 그에게 은행 문턱은 높기만 했고, 낙담하던 찰나에 뉴트를 만나 실수로 가방이 바뀌면서 그는 마법 세계를 처음 본 관찰자이자 동료로서 모험에 발을 들인다.

영화의 백미는 가방 속 세상이다. 신비한 동물을 찾아 전 세계를 떠도는 뉴트는 동물들을 보호하고 연구하기 위해 잡은 동물들을 가방에 넣어 뒀는데, 엄청난 크기의 가상공간으로 연결된 가방 속은 관객들에게 마치 동물원을 구경하는 듯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예능 프로그램의 방청객 처럼 탄성과 놀람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제이콥의 존재는 관객의 감정이입을 불러내면서, 마냥 귀엽지 만은 않은 신비한 동물들에 대한 호감을 자연스레 심어준다.

영화는 새로운 시리즈의 첫 편이자 입문서 역할을 하고 있다. 등장만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신비한 동물들, 일반사회와의 관계를 놓고 벌이는 마법 세계의 갈등 등 보여준 내용보다 앞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용이 훨씬 많다.

애초 3부작을 예고한 롤링은 지난달 13일 팬미팅에서 이번 시리즈를 5부작으로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쓰다 보니 집필에 점점 탄력을 받는다는 게 이유다. 개봉 편수가 늘었음에도 영화는 한 번 관람에 소화가 힘들 정도로 많은 내용이 꽉 채워져 있다. 관객 입장에선 5부작 연장 소식이 무척이나 반갑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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