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亞황금어장에서 '부활'

박태환, 아시아수영선수권 4관왕
美 국제그랑프리후 4년만에 쾌거
자유형 400m 리우기록보다 앞서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6-11-21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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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7·인천시청)이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 종목 예선탈락의 아픔을 씻고 기량회복을 꾀하고 있는 박태환은 지난달 제97회 전국체전(2관왕)과 이번 대회를 통해 정상 재도전의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세계 정상과 기록차는 2초 정도를 보이고 있어 갈 길은 멀다. ┃그래픽 참조

박태환은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인 17일 자유형 200m, 18일 400m, 19일 100m와 1천500m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일 출전한 50m 결승에선 22초57로 5위를 마크했다.

박태환의 국제대회 다관왕은 2014년 3월 호주 NSW 스테이트오픈 이후 처음이다. 마지막 국제대회 4관왕은 2012년 6월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에서다. 당시 그는 100·200·400·800m에서 우승했었다.

이번 대회 주종목의 기록 단축도 눈에 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16을 찍었다. 이는 올해 세계랭킹 2위의 기록이다.

더불어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1분45초20) 보다 앞선다. 자유형 400m에선 3분44초68로 올해 자신의 최고 기록인 지난달 전국체전(3분43초68)에는 못미쳤지만 리우올림픽 예선(3분45초63) 때보단 1초 가까이 빨랐다.

주종목이 아닌 자유형 100m와 1천500m 결승에서도 각각 48초57과 15분07초86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016년은 박태환에게 시련의 연속이었다. 2014년 9월 실시한 도핑검사서 금지약물(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받은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해제됐지만, 대한체육회는 규정을 내세워 대표 선발을 거부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국내 법원 가처분 신청을 통해 리우행 티켓을 되찾았다.

비록 올림픽 메달에는 실패했으나,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정상을 향한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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