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다문화·11]의정부시 '레인보우봉사단'

도움 받기 보다는 '사랑 나누기'
함께 어울리는 이웃, 다문화가족

정재훈 기자

발행일 2016-11-22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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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의정부시평생교육비전센터 주차장에서 진행된 '겨울 愛 행복담그기 - 2016 사랑의 김장나눔'에 참여한 레인보우봉사단이 김치를 버무리면서 잠시 포즈를 취했다. /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중·베트남·러시아등 다국적 70여명 '의기투합'
市지원센터·경찰서 외사과 직원들도 힘 보태
노숙자 식사제공 취약층 연탄 배달 김장까지
지역사회에 재능 환원 '소중한 한축'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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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국적과 인종, 문화를 지닌 사람들로 구성된 가족을 우리나라에서는 '다문화가족'이라 부른다.

한국의 경우 단일민족 국가라는 민족주의와 순혈주의가 다른 국가에 비해 강해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이민자들이 포함돼 구성된 다문화가족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정서적 취약계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의정부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로 구성된 '레인보우봉사단'은 이런 선입견을 극복하고 밝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표본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문화가족은 우리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 특별한 집단이라는 인식을 지우기 위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봉사단체 '레인보우봉사단'을 소개한다.

우리동네다문화-의정부 레인보우봉사단
지난 10월 레인보우봉사단이 의정부시 가능역 일대에서 교통안전캠페인을 펼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공

지난 3월, 의정부시에서는 특별한 봉사단 하나가 작은 몸짓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은 물론, 유학생과 그들이 포함된 다문화가족, 의정부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 의정부경찰서 외사과 직원들로 구성된 '레인보우봉사단'이 주인공이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일본, 방글라데시, 러시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홍콩 등 70여 명에 달하는 다국적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레인보우봉사단'.

레인보우봉사단은 다문화가족들을 대상으로 손·발 마사지 교육을 실시해 거동이 불편한 지역의 노인들에게 마사지는 물론 말벗이 돼 주는 봉사활동을 주로 펼치는 봉사단체다.

이런 활동을 뛰어넘어 레인보우봉사단은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노숙자 밥퍼봉사와 김장봉사, 연탄배달 봉사까지 활동의 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의정부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레인보우봉사단의 설립 목적에 대해 "다문화 결혼이주 여성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함에 따라 다문화자족의 자긍심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의 인적자원으로서 다문화가족이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나눔 공동체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창단 당시 70만 원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활동을 시작한 레인보우봉사단은 손·발 마사지 강습을 통해 지역사회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마사지를 해 주는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존재를 알리면서 활동을 시작한 레인보우봉사단은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밥퍼봉사로 또 다른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활동을 펼쳤다.

이어 '우리 동네가 깨끗해 지는 날'이라는 주제로 환경정화 봉사활동은 물론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교통캠페인도 진행했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지역 내 경제적 취약계층에 전달할 김장을 담그기 위해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가 추진한 김장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본격적인 추위가 몰려들기 시작한 11월부터는 각종 김장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동네다문화-의정부 레인보우봉사단
레인보우봉사단이 지역의 노인들에게 전달할 떡을 직접 만들고있는 모습. /의정부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공

이번 달 말에는 난방비가 부족해 추운 겨울을 지낼 수 밖에 없는 이웃들을 위한 연탄봉사활동에도 참가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다문화가족의 범죄예방은 물론 한국사회 적응을 돕는 의정부경찰서 외사과 직원들도 이들과 함께한다는 점은 더욱 특별한 점이다.

이들의 이 같은 선행은 매달 1회씩 빠짐 없이 이어지고 있다.

임원선 의정부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으로 이들의 자존감이 약해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봉사단 창단을 추진했다"며 "다문화가족이 단순히 우리 사회의 복지 수혜자가 아니라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베푸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의정부/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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