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다문화]인터뷰|리챵챵 레인보우봉사단 간사

"사회 일원으로 공헌하게돼 보람"

정재훈 기자

발행일 2016-11-22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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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다문화-의정부 레인보우봉사단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민자들도 한국사회의 엄연한 일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3월 의정부시에서 다문화가족들이 주축이 된 레인보우봉사단이 만들어지면서부터 줄곧 봉사단 간사를 맡고 있는 중국 출신 이민자 리챵챵(35·여·사진) 간사의 소감이다. 올해로 10년째 한국에서 생활 중인 리 간사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적응한 좋은 표본이 되고 있다.

리 간사는 레인보우봉사단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한국사회에서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유학생으로 있던 대학 시절에는 다른 봉사단원들과 함께 노숙인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또한 의정부시와 인접한 서울시 노원구에 북한이탈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것에 착안,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이 방과후 한국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북한이탈어린이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돕기도 했다.

리챵챵 간사는 "처음에 유학생으로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내가 한국사람과 함께 쉽게 융합해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이제는 내가 가진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어 행복하다"며 "나 같은 이민자처럼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내가 겪었던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낸 방법을 함께 공유하면서 나도 한국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한국성서대학교에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한 리 간사는 학교를 다니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리 간사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니 한국인으로서 만들어지는 가치관이 서서히 생기는 것 같다"며 "나도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에 대해서 배우고 월드컵 때마다 한국팀의 승리를 위해 응원하는 한국인이 다 됐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리 간사가 한국사람으로서 가치관이 만들어지면서 다문화가족이라 해서 단순히 도움만 받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 윤양식 레인보우봉사단 단장과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리챵챵 간사는 "나 역시 처음 한국생활을 시작할 때는 주변의 여러 한국친구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내가 한국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우리 같은 이민자들을 단순히 도움을 줘야하는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이웃으로 여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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