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경기, 문화원형으로 읽다·15·끝]맺음말

천년을 다진 '경기 유산' 깊은 뿌리
'무성한 문화 상징물' 새천년 열다

민정주 기자

발행일 2016-11-30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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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재단, 시·군 대표 목록 마련 풍성한 활동 자연물·역사인물·설화·유적 등 소개
무궁한 활용 가능성 불구 학술적 연구·관심 부족… 민·관·학 체계적 사업 제안
다양한 콘텐츠로 道 정체성 찾고 발전 시켜야… 전문가 "문화원형은 미래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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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형'은 '종자(種子)'다.

경인일보는 올해 15차례에 걸쳐 경기도의 문화원형 상징물을 소개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가 진행한 '경기 31개 시군 문화원형 상징 선정 사업'과 함께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경기 문화유산 원형 디지털화 사업'을 시작으로 문화원형 관련 사업을 이어왔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문화원형 관련 활동이 풍성하게 진행됐다. 재단은 경기도내 각 시·군을 대표할 문화원형 목록을 마련했고, 경기도문화원연합회, 한신대학교 디지털문화콘텐츠학과와 손잡고 학술대회, 심포지엄 등을 마련했다.

경인일보는 안성의 돌미륵을 시작으로 이천의 효양산 사슴설화, 고양 행주산성, 포천의 오성과 한음, 안산의 표암과 단원, 광명의 민회빈 강씨 등 자연물, 역사인물, 설화, 유적으로 구분된 다양한 형태의 문화유산을 문화원형 상징으로 소개했다. 또한 문화원형의 활용에 앞장선 일본 교토를 방문해 그들이 문화유산을 대하는 태도를 엿보았다.

가능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지역의 문화유산 현황과 상징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듣고자 했다. 지역 문화원을 비롯해 지역주민과 학자, 역사 연구자 등을 만났다. 이들에게서 우리 문화유산이 무궁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희망의 말과 학술적 연구와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공통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민·관·학이 협력해 균형적이고 체계적으로 문화원형 사업을 이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의 연구부족 상황을 우려해 지역학 연구단체를 활성화 하는 한편, 정책적으로 아카이빙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경기 새천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천 년을 맞는 2018년을 앞두고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내년에는 아이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새 천 년 맞이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경기도의 상징물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새천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를 일회성 행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도민들이 집적 손으로 실감할 수 있고 후손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는 것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징물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도민과 소통하고 정체성을 스스로 발견하는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문화재단과 학계가 나서 문화원형 사업을 벌이는, 경기도가 새천년을 맞이하며 상징물을 선정하려는 이유는 다음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뿌리가 깊어야 잎이 무성하다'

경기학연구센터 윤여빈 센터장은 "문화원형을 찾고 상징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일은 경기도의 정체성을 찾고 발전시키는 일"이라며 "문화원형은 '종자'이고 모든 콘텐츠는 종자를 바탕으로 크지 않으면 외화내빈이 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다시 한 번 경기도의 문화 저력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경기도가 가진 문화원형 상징물은 우리의 정신이 농축된 유산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도 다양하고 풍성하다"며 "이러한 전통이 미래고, 문화원형은 미래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현실속에서 어떻게 콘텐츠를 지킬 것인지는 앞으로 남은 숙제"라며 "물을 주고 가꾸는 것은 공무원과 도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글 =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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