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수원 권선동 '수라'

된장찌개 콜라보
더할 나위없는 오첩반상

조윤영 기자

발행일 2016-12-01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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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오징어 넣어 풍미작렬
당일 재료 고집·맵고 짜지않아
하루 한 단체예약 맞춤형 식단


도시의 건물 숲 속에 식당이 숨어 있어 아는 사람들만 먹을 수 있는 알짜 맛집이 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015 동양덱스빌 건물(권광로139번길 11) 지하 1층에 있는 '수라'라는 백반집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수라'는 수라상(임금에게 올리는 진짓상)에서 가게 이름을 착안했다. 잡곡밥에 국과 5가지 반찬을 갖춘 오첩반상이지만 손님들을 왕으로 생각하는 음식점이다.

수라의 대표적인 메뉴는 된장찌개다. 수라의 된장찌개에는 안성에서 직접 담근 된장이 들어간다. 먼저 멸치로 육수 를 낸 된장국물에 소고기와 오징어를 넣은 점이 여타 된장찌개와 다르다. 곱게 다진 소고기와 얇게 썬 오징어는 특유의 맛깔스런 풍미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양파와 두부 등 기본기가 탄탄한 재료도 잔뜩 들어간다.

사장 박효근(71·여)씨는 "이곳 된장찌개를 먹어 본 손님들은 오징어와 소고기가 들어가니까 맛이 좋다고 칭찬한다"며 "산과 바다에서 나는 좋은 음식재료가 양껏 들어가니까 된장찌개도 맛이 깊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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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는 같은 건물에 있는 검진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들을 위한 죽과 밥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자의 건강과 입맛을 고려해 지나치게 짜거나 맵지 않도록 해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당일 구매한 음식재료로 반찬을 만들어 음식의 신선도를 높이고 있다.

수라의 또하나의 장점은 식당 문을 닫는 시간인 오후 5시 이후에도 이용할수 있다는 점이다. 영업종료후엔 사전 예약한 단체 손님을 위해 식당을 전면 제공한다.

박 사장의 철칙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5시간 동안 오직 한 단체만 예약을 받는다는 점이다. 다른 단체와 합석하는 것을 꺼리는 단체 손님을 위한 수라만의 특별한 배려다. 메뉴에는 없지만, 닭볶음탕 등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도 미리 주문을 받아 맞춤형으로 선보인다.

된장찌개 7천 원, 백반 6천 원. 좌석은 총 48석.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단체 예약 시 연락처는 010-7399-2982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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