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차준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사상 최초로 동메달 획득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25.55점으로 한국 남자 최초로 동메달 획득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메달 청신호

신창윤 기자

입력 2016-12-11 15: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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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남자 싱글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낸 '남자 김연아' 차준환(15·휘문중)이 자신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끝난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3.70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점수(71.85점)를 합한 총점 225.55점으로 전체 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239.47점에는 13.92점이나 적은 점수였지만, 차준환은 처음 나선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당당히 동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2개월여 앞두고 '메달 기대주'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특히 동메달을 차지한 차준환은 '피겨퀸' 김연아(2005~2006시즌 우승) 이후 11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더불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광도 안았다.

2016~2017 시즌은 차준환에게 있어 '전성시대'를 맞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준환은 지난해 12월 2015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랭킹 대회에서 총점 220.40점으로 한국 남자피겨 역대 최고점을 세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선 남자 싱글에서 7위에 올라 1988년 대회에서 정성일이 차지했던 6위에 이어 역대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에 약점을 안았고, 남자 싱글의 대세로 떠오른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라는 무기가 없어 더 이상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차준환은 2016~2017 시즌 준비를 위해 '트리플 악셀 달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혹독한 훈련의 결과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차준환은 지난 9월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239.47점으로 우승하며 기분 좋게 2016~2017 시즌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3차 대회에서 기록한 차준환의 총점은 2014년 12월 치러진 2014~2015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우노 쇼마가 작성한 역대 주니어 최고점(238.27점)을 1.2점 끌어올린 신기록이었다.

상승세에 오른 차준환은 지난 10월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피겨퀸' 김연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한 시즌에 두 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고,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에 새로운 이름을 장식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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