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고관절통

걷거나 서 있을때 사타구니 통증
심한 경우엔 다리 절뚝거리게 돼

경인일보

발행일 2016-12-13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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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원인없는 대퇴골두 괴사
30~40대 남성 애주가 발생 높아

김찬 원장
김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술 좋아하는 30~40대 남자, 다리가 아프다면?

신체를 구부렸다 펴는 동작은 관절에 의해 이뤄진다. 그중 운동범위가 가장 넓은 곳 중 하나가 고관절이다.

고관절이란 골반과 다리의 대퇴골이 연결되는 부위를 말하는데, 운동범위가 넓을 뿐 아니라 체중의 거의 대부분을 지지한다. 보행시 고관절은 체중의 2.5~5배 하중을 받으며, 달리거나 점프하는 경우에는 체중의 10배까지 하중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관절은 노화현상이나 체중증가 등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내원하는 환자 중에서 허리나 다리 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는데, 가끔 통증이 사타구니 부위에서부터 허벅지까지 내려온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허리 쪽에 문제가 생겨서 통증이 발생하는지, 아니면 고관절 부위의 병변으로 인한 것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고관절 통증은 주로 서 있거나 걸음을 걸을 때 나타난다. 사타구니 부위가 주로 아프고 엉덩이 부분이나 허벅지 부위 또는 무릎관절부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통증으로 다리를 절뚝거리게 된다. 통증은 퇴행성 관절염과 무혈성 대퇴골두괴사 등에 의한 2차성 관절염 때문에 생긴다.

고관절통으로 신경통증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에는 무혈성 대퇴골두 괴사가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대부분의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가 손상된 과거 병력이 있고, 10~20% 정도에서는 확실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이렇게 확실한 원인이 없는 대퇴골두의 괴사는 특히 젊은 남자에게 잘 발생하는데, 음주와 연관된 지방간, 고지질혈증,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복용 등이 이 질병을 유발하는 중요 인자로 여겨진다. 따라서 30~40대의 남성 애주가로서 다리 쪽에 통증이 있는 경우 이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무혈성 대퇴골두괴사는 단순 X레이에서 정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고관절 MRI 촬영이 도움이 된다.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무혈성 대퇴골두괴사나 단순한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인 경우 신경통증 클리닉에서는 관절의 염증을 소실시키고 혈류 개선을 위해 고관절로 가는 신경치료와 고관절 내 약물주입을 실시한다. 덧붙여 환자로 하여금 체중감소와 대퇴근의 근력 강화운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고관절로의 혈류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 즉 과도한 음주나 지방성 음식 섭취 등을 조심하도록 권한다.

/김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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