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칼럼]이미 시작된 2017 시즌

'돌아온 시민구단' 강원FC
연이은 대어급 선수 '쇼핑'

경인일보

발행일 2016-12-15 제14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새 경영진 아낌없는 영입 지원
군복무 U턴 선수들도 많아져

2016121301000882500043041
박찬하 해설위원
국내 프로축구의 12월은 비교적 조용하게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K리그 우승팀이 가려지면 대부분 다음 해를 위한 동면에 들어간다. 올해처럼 FA컵 결승이 리그 종료 후에 치러진다면 그것이 그해 K리그와 관련된 마지막 굵직한 소식일 공산이 크다. 특별한 사건, 사고가 없다면 말이다

그런데 올해는 해를 넘기기 전 이미 프리 시즌에 들어간 모양새다. 프리 시즌 중 가장 큰 뉴스거리인 선수 영입부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된다.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할 시민구단 강원FC가 이적 시장을 주도하면서 다른 클럽들도 분주하게 선수 영입 의사를 타진 중이다. 강원은 지난 몇 년간 여느 시민구단과 마찬가지로 안팎으로 불어 닥치는 바람에 크게 휘청거렸다.

하지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단장을 역임한 조태룡 신임 사장이 임명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고 있다. 그는 조직부터 체계적으로 만들고 철저한 마케팅을 통해 시도민구단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인 재정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신임 사장은 '선수단에 간섭하지 않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지론 하에 구단 분위기를 이끈다. 비교적 적은 예산이었던 강원 FC가 파죽지세로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승격할 수 있었던 숨은 동력이기도 하다.

강원 FC는 K리그 승격과 함께 자신했던 대어급 선수 영입에 성공하고 있다. 국가대표로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이근호, 오범석을 영입했고 2011 U-20 월드컵에 나섰던 측면 공격수 김경중도 데려왔다. 승격 팀이 감당하기에는 조금 버거운 이름값일 수도 있으나 강원은 그들을 사로잡았다. 추가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 영입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들의 목표는 그저 잔류가 아닌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다.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군 문제 때문에 K리그를 두드린 것도 이유다. 최근 몇 시즌 영입보다는 해외 유출이 많았던 K리그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유입이 대세를 이룰 전망.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의 듀오 김민우와 최성근의 수원 삼성 입단도 그 신호탄 격이라 볼 수 있다. 이들은 FA컵 우승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수원 삼성을 부활시킬 비장의 무기다. 두 선수 모두 젊고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까닭에 서정원 감독의 시름을 덜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근호를 놓친 제주 유나이티드는 전 포지션 보강을 천명했다. 이미 외국 생활을 청산한 수비수 조용형이 돌아왔고 외국인 선수도 차례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수비 쪽 공백이 큰 만큼 추가 수비수 보강은 필수다. 내년에도 우승을 놓고 다툴 것이 유력한 FC 서울과 전북 현대 역시 영입 가능 선수를 두고 조율 중이다.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전력 보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소식과 함께 이미 새 시즌이 시작됐다는 생각이다. 선수단은 잠시 걸음을 멈췄을지 모르지만, 구단 사무국은 더욱 분주하게 움직인다. 다가올 2017년을 위해서 말이다.

/박찬하 해설위원

경인일보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